김공빈 동의보감 내경편 출판기념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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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빈 동의보감 내경편 출판기념회 열려
  • 승인 2009.11.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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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권 기자

정태권 기자

comix69@hanmail.net


김공빈 원장이 올바른 원전 학습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동 김공빈 동의보감 내경편 출판기념회 열려

“동의보감 이해하려면 허준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야”
“정확한 한의학 용어로 환자에게 증상 질병 설명해야”
현동학당 동의보감 중심으로 이론  임상 두루 가르쳐

“동의보감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허준 선생의 생각과 그가 살던 16세기의 학문적인 성향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허준선생을 비롯하여 그와 관련된 사람, 그 시대의 역사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있을 때만이 동의보감의 참뜻을 체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허준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공빈 현동한의원 원장의 ‘동의보감 내경편’ 출판기념회가 11월21일 현동학당에서 열렸다. 출판기념회는 그에게 가르침을 받은 한의사 제자들이 마련했다. ‘동의보감 내경편’은 김 원장이 1993년부터 현동학당에서 16년 간 동의보감을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현동학당은 김 원장이 ‘醫道․醫德의 確立, 三才之道 闡明, 弘益理念 實現’의 목표를 갖고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한의학 이론과 임상을 두루 강의하는 배움의 장이다. 이곳에서 한의사들은 3년 동안 동의보감 뿐만 아니라 黃帝內經, 類經, 難經, 脈經 등 한의학 원전을 공부하고 있다.

동의보감 내경편의 출간 과정에는 제자 한의사들의 정성이 올올히 스며있다. 스승이 별도 강의노트를 두지 않아 구술 내용을 현동학당 학술팀이 1차정리를 하고, 이를 교수진이 감수를 한 뒤에야 책은 세상에 나왔다.
김 원장은 “강의록을 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 와중에 출판사들의 출간 제의도 수년 전부터 있었지만, 지금 시대가 책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세상도 아니고, 내가 책을 냄으로서 배우는 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며 망설였다”며 “말을 글로 표현해서 책을 낸다는 것은 ‘후학들이 곡해해서 뜻을 잘못 알아듣는 것’까지 감내해야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오역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강의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하여 적절한 비유와 예시를 들어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공빈 원장과 그의 제자들이 출판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책을 공부하려는 후학들에게 김 원장은 “한의학이란 학문은 굉장히 논리정연하고 명확한 개념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한의사가 한의학 용어를 온전히 이해하고 원뜻 그대로 사용하면 어떤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불분명한 용어로 꿰어 맞출 필요가 없다. 요즘은 환자들에게도 한의학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여 증상과 질병을 설명해 주고 치료방법에 대해 제대로 이해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곧 한의사의 역할이자 임무이다”고 충고했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 모든 국민이 한의사를 통하여 동의보감을 만나게 되는 지금 시기에 김 원장의 동의보감 내경편이 모든 한의사와 한의학도 나아가 전국민에게 한의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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