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인터뷰- 진용우 경희설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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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릴레이인터뷰- 진용우 경희설한의원장
  • 승인 2010.02.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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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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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스포츠를 통해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죠”

칭찬 릴레이인터뷰(8)- 진용우 경희설한의원장

진용우 원장이 한의사들의 대사회 봉사활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다름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장애인스포츠를 통해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죠”
더 많은 한의사 사회 공헌활동에 적극 나섰으면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진료에도 활기가 넘치고 환자들과 대화하는 법도 많이 달라졌어요. 장애인스포츠는 물론 사회 어려운 구석구석을 잘 찾아보고 보살피는 한의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용우 경희설한의원장은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성장하며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대학시절부터 그 고마움을 되돌려주기 시작했다.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어려운 주민이 많이 살던 상계동을 토요일마다 찾았다.

장애인체육은 2003년부터 주목했다. 장애인아이스하키단 선수로도 활동했다. 장애인동계체전에 나가 금메달도 땄다. 다른 장애인들도 자신처럼 스포츠를 통해 몸을 단련하고 마음을 여는데 중요한 계기를 맞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진 원장은 장애인스포츠 지원활동에 적극 나섰다.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협회장, 동우회장 등 직책을 여럿 맡고, 심지어 자신의 이름으로 동우회 회장배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대회까지 열었다.

최근에는 기쁜 소식도 들렸다. 2010벤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 열리는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그와 함께 장애인아이스하키단 선수로 활동했던 동료들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것이다.

“목표가 4강이라고 합니다. 그만한 능력과 역량을 갖췄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같이 나가자는 제안도 받았지만 상황이 맞지 않아 출전은 못했습니다.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경우 그때는 함께 뛰고 싶습니다.”

진 원장은 장애인체육에 물심 양면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법 한데 대수롭지 않다는 투다. 그는 “돈을 보면 ‘이 돈이면 장애인스포츠를 위해 뭐뭐를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일을 하면 책임과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조직은 발전을 못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체육회 활동경력을 인정받아 3년 전에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위원 중 한의사는 진 원장 한 명뿐이지만 그의 역할은 크다. 한약과 약물의 관계, 한약을 어떻게 도핑검사할 것인가를 토의하는 과정에서 한의사 입장을 적극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8대 한의협 집행부에 있을 때, 진 원장은 도핑 테스트와 한약 관련성에 관한 연구를 위해 예산을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진 원장은 “운동선수들이 대회 전에 한약을 먹어도 되는지 물으면 괜찮다고 말할 근거가 현재는 없다”며 “KADA에서는 예산 편성이 힘들지만 한의계가 연구 데이터를 가져오면 이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한의협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 공헌이나 의료봉사활동에 적극적인 한의사들이 적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직역에 비해 활동상이 미미한 것으로 비쳐지곤 한다. 진 원장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탐내며 한의계 영역을 침투해 오는 불순세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좀 더 한의사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면, 우리 현실이 어려울 때 국민이 우리에게 힘을 줄 것이라 믿는다. 설령 반대급부가 없을지라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사회공헌활동의 장점으로 그는 “한의학의 실상을 알리고, 국민을 위한 사업 아이디어 등을 만들고 관철해 내는 데도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관계를 맺다 보면 한의학을 필요로 하는 수요와 공급을 창출해 내는 통로로 자리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도핑테스트- 한의약 관련성 연구 예산편성 주도
“평창 동계올림픽 열리면 선수로 참여하고 싶어”

실례로 그는 3년 간 비장애인 조직인 대한배드민턴협회 의무위원장을 하면서 한의사 8명을 의무위원으로 위촉했다. 한의사 위원들은 국제대회에서 공식 의료지원을 했다. 외국 선수들의 반응도 매우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근육이나 관절에 문제가 곧잘 생기는 스포츠 현장에서 한방 치료를 받은 선수들은 ‘원더풀’을 외치며 다른 선수들을 데려오곤 했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 현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간편하고 즉효성 있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우리의 침”이라며 “다른 한의약품도 준비해 갔지만 선수들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또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더라”고 귀띔했다.

10개월에 불과한 짧은 한의협 집행부 시절도 진 원장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진 워장은 “열정을 갖고 일을 했던 시기였다. 추진하던 사업들이 완성되지 못해 아쉬움도 남지만 이사들이 밤낮 없이 토론하고 대안을 만들던 기억이 좋았는데, 이런 분위기가 차기 집행부에도 이어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의계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수도구로 진 원장은 소통을 꼽았다.

”내부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앙회의 회무 방향이 회원들에게 많이 알려질수록 튼튼한 집행부가 됩니다. 모든 것을 오픈할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 회원들에게 알리면서 공감대를 구하고 한의계의 인적 인프라를 활용했으면 싶습니다. 한의원-병원, 신세대-구세대, 개업의-봉직의, 여자-남자 등 대립되는 양측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듣는 자리도 자주 마련하고 의견을 좁혀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세대 간 직역 간 갈등구조를 완화해줄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열린포럼 공동대표를 맡았다. 진 원장은 “장애인스포츠계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중하게 맺어진 인연들과 꾸준히 좋은 일을 함께 모색할 수 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연 기자

진용우 칭찬릴레이 추천- 서관석 (사)의성 허준기념사업회 이사장

서관석 이사장은 대한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하고 그 후 지금 쓰고 있는 협회 회관 건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한의사 모두가 불가능할거라 생각했던 일을 잘 마무리했다. 현재도 한의사협회 명예회장으로서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자문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3년 전 황무지가 되어버린 의성 허준기념사업회 이사장 직을 후배들이 간곡히 요청하자 마지막으로 한의계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수락하신 후 정열적으로 사업회를 이끌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상기하면 존경심이 절로 생긴다. 그 분의 모습에서 많은 한의사가 희망의 메시지를 읽으리라 믿는다.

진용우/ 경희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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