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를 통해 본 한의계 이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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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통해 본 한의계 이슈(7)
  • 승인 2010.02.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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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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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은 우리집 주치의 입니다
포스터를 통해 본 한의계 이슈(7)- 한방은 우리집 주치의 입니다


▪ 의미= 보건복지부가 한의계를 배제한 채 단골의사제 시범실시를 시작했다. 이 포스터는 ‘한방의 달, 한방의 날’을 맞아 2008년도에 제작됐으나 맞춤의학으로서 한의학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일종의 주치의인 단골의사에 한의사는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

▪ 내용= 친밀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 가족의 밝은 모습과 함께 ‘한방은 우리집 주치의입니다’라는 주제 문구를 넣었다. 또한 ‘이웃과 같은 한의원’ ‘평생 가족 지킴이’라는 보조 문구로 맞춤의학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 이슈= 단골의사제는 의료기관과 환자 1명을 1:1로 연계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복지부는 올해 11만명 규모로 대구와 광명, 인천, 대구 등에서 실시 중인 만성질환 대상 시범사업을 내년에는 30만명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차의료에서 강점을 가졌을 뿐 아니라 현재 대부분의 한의원이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의계로서는 이번 제도에 따른 혜택이 크지만 아예 처음부터 소외됐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클 수밖에 없다.
최문석 녹색한방병원장은 “단골의사제 시범사업 중인 고혈압 당뇨 같은 질환은 우리 한의학이 장점이 많다. 한방의학 예방의학적 측면이 강점을 갖는다. 관리의학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단골의사제에 한의학 배제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최방섭 한의협 부회장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부에서도 단골의사제의 명확한 개념에 대해 정립이 안돼 있는 상태”라며 “다만 아쉬운 점은 일부 한의계에서는 단골의사제와 주치의제를 같은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오해다. 정부에서는 현재로선 전체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주치의 개념으로 단골의사제를 시행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이은경 정책국장은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시행하지 않는 한 의협의 반대에 부딪쳐 시범사업만 계속 실시하면서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의협과 정부의 줄다리기와 상관없이 한의계는 단골의사제의 목적이 한의학의 장점과 가장 잘 부합한다는 점을 정부에 적극 알려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쉬움= 의협에서는 이 제도의 시행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미 양방 대한가정의학회는 2월6일 단골의사제 실행 방안에 대한 정책세미나 등을 통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단골의사제 시범시행에 한의계를 포함시켜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에서는 단골의사제에 대한 한의계 관심을 환기시키고 참여 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정책세미나를 올해 6월경 실시할 계획이다. 최우선의 방법은 단골의사제에 한의사를 포함시키는 것이지만 차선책으로 한의협이나 지회 등 한의계 차원에서라도 매뉴얼을 만들어 단골의사제와 비슷한 건강관리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제안에 귀가 기울여진다.

박진우 기자
도움=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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