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6) 내경사상오행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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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6) 내경사상오행학회
  • 승인 2010.02.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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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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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6)- 내경사상오행학회

<황제내경>의 ‘음양사상(陰陽四象) 및 오행(五行)이론’에 뿌리를 둔 체질진단법을 연구하는 학회다.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2006년도 시우(時雨) 길경주 선생의 저서 <체질한의학>이 발표되면서 학회 구성을 갖췄고 2009년 현재 정회원은 모두 56명이다. 김춘석 회장을 만났다.

-학회 명칭을 ‘내경사상오행학회’라 칭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의학의 기초 이론은 오행학설과 음양 사상학설이다. 두 이론은 서로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난경(難經) 이후 역대 주석서들에서 사상이론은 사라지고 오행학설만 남아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그 결과 내경의 사상과 이제마 선생의 사상은 오행에 대한 사상 명칭이 달라져서 큰 혼돈을 야기하게 됐다. 이런 이유로 내경에 기초해 오행과 사상학설을 재정립하겠다는 취지로 학회명을 정했다.”

-2010년 주요 계획은.
“체질한의학 저자이신 시우 길경주 선생님과 함께 하는 공개강좌를 3월8일부터 매주 2회씩 사당1동 복음한의원에서 진행한다. 또한 <황제내경-소문> 중 ‘운기학(運氣學)’에 바탕을 둔 체질진단법 및 치료법을 더욱 객관화하기 위해 정회원 워크숍과 임상 데이터 구축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운기체질진단법이란.
“체질치료란 오장기능의 강약을 조절해 병을 다스린다. 당연히 치료효과가 빠르며, 난치질환에 대한 치료율 또한 매우 높다. 반면 임상적 부작용이 없어 한의학을 ‘과학적인 맞춤의학’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사상의학’과 ‘운기체질’의 차이점은.
“둘 다 인체의 체질을 진단·치료하는 한의학의 고유 분야이다. 같은 인체를 진단함에도 외상(外象)을 위주로 감별하면 사상체질이 되고, 내질(內質)의 운기를 위주로 하면 오행운기체질이 된다.”

-그럼 외상을 감별하는 사상체질 진단법이 더 쉬운 것 아닌가.
“오히려 반대이다. 象이란 形으로 나타나기 전의 상태이다. 때문에 오행성분(木火土金水)의 다소(多少)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내경의 운기학을 통해 장부기능의 허실강약을 파악하는 방법이 더욱 객관적이라 할 수 있겠다.”

-운기학적인 체질 진단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황제내경-소문> 81편 중 아홉 편이 운기학의 내용을 다룰 정도로 한의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초이론 중 하나인데 후대로 오면서 심각하게 왜곡됐고, 그 가치 또한 폄하됐다. 이미 임상에서 수년 간 객관적 검증을 해온 만큼, 학계 내에서 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학회장으로서 학계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내경을 통한 체질진단법을 연구할수록 매우 과학적인 학문이라는 확신이 든다. 한의학 중흥을 위해선 임상 치료율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체질진단의 객관적 기준을 정하고, 그에 따른 치료방법을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매우 다양한 종류의 체질진단 방법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검증과 논의가 활성화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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