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관 법보시… 절대주의 망동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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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관 법보시… 절대주의 망동 못해
  • 승인 2010.11.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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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경

김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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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 금오고락기(6)
음양관 알려주는 법보시… 절대주의 망동 못해

의생 금오고락기(6)

김홍경 한의사가 통곡혈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다 여법하게 관의 허락을 맡았고(사실 모두 관청의 초청 케이스입니다. 금산은 보건소 초청 케이스이고, 제천은 한의학박람회를 관람하신 시장님 라인에서 적극 유치한 것입니다.) 심지어는 지방 한의사협회의 양해까지 얻는 판입니다.

사암한방의료봉사단 등장하면 한의원에 환자가 없다는 볼멘소리도 배려하여 정말 핍박의 수준으로 봉사단을 압박하던 한의사협회에 양해를 구해 보건소 초청과 관청의 의지를 관철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본 봉사단의 활동을 지켜본 결과 오해를 푼 지방 한의사협회의 허락도 얻어낸 판입니다.

하긴 외국에서는 봉사활동이 더욱 어렵습니다. 호주 영사관의 초청으로 브리스베인을 가서 강의하고 호주 전통의학 면허증 가진 분 요청으로 그 분의 병원에서 무료로 사암침을 시술해 드리고 있는데 영사관에서 전화가 와서 당장 그만두라는 호통을 받았습니다. 호주 면허가 없는 가마구가 걸리면 디텐션 간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제적 망신이지요. 영사관 초청인사가 불법행위를 하다니요. 하긴 디텐션이 뭔지 모르는 새대가리 금오도 그게 영화 제목뿐 아니라 감방 같은 것이라는 것쯤은 새대가리라도 조류 텔레파시로 알았습니다.

돌발강의 통곡혈 천부혈의 위력
10여 년 전에 LA의 모 침구대에서 약 7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내친 김에 영어로 한의학 강의할 야심이 생기던 시절(모 침구대 영어 민족을 앞에 두고 대담하게 엉터리 영어로 씨부린 무용담은 두고두고 학장님 입에서 이리저리 건네지곤 했답니다. 후끈 단 금오 얼굴을 상상해 보세요) 바로 한약분쟁이 터진 것입니다.

마라톤 스트리트라는 곳의 싸구려 얻은 방에 묵었는데 한의사 신분을 알아본 한국인 아파트 매니저가 여자 분을 소개하고 오랜 디스크 증상을 좀 봐달라는 겁니다. 천진한 가마구는 국법을 모른 채 치료해 드리고 그 자리에서 춤을 추시는 일침의 대박을 거두었습니다. 십년을 얼음 마사지를 해주는 서양의사들의 간담도 대단하거니와 그것을 의심치 않고 따르는 대중도 가엽기 짝이 없지요. 비대한 사업가 뷔페 출장 여사장님 통곡혈(通谷穴)을 통곡하실 정도로 강하게 자극을 했는데 한의사 동지 여러분 통곡을 사했겠습니까? 보했겠습니까? 그리고 이 여사장님의 몸이 차겠습니까? 덥겠습니까?

“산수신산 두한족열 등 음양관을 널리 전파하면 지금처럼 산수유, 매실이 무조건 좋다고 하는 절대주의가 망동 못 부립니다”

대체로 허리 아래의 병은 차서 오는 법입니다. 통곡혈(通谷穴)은 자그만치 수(水)가 세 개인 속성을 가지는 천부혈(天符穴)입니다. 당연히 사했습니다(통곡혈이 소위 천부혈이라 불리게 된 것은 순전히 이 가마구 작품입니다. 천부는 한 경혈에 같은 성질이 세 개 들어간 것을 상징합니다.

훗날 강의를 통해 이부혈과 삼부혈 강좌에서 밝히겠고 성급하신 분은 바로 여기저기 인터넷 확인하시면 이미 어느 정도 공론화 되어있습니다). 이 소문이 날개가 달려 퍼지자 급기야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가마구의 제자 미국 침구대 교수님이 저한테 당장 그만 두지 않으면 감방 간다고 합디다. J1 비자로 혹시 대학 강사로 입국했다면 몰라도, 여행비자로 왔으면 무료시술이라도 시술할 권리가 없다는 미국의 엄한 법에 놀라 당장 그만 둔 봉사였습니다.

헌재의 이중 잣대
헌법재판소의 이중잣대에 놀란 금오는 이런 국제적 현실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한의사 면허증을 가지고도 항상 보건소에 허락을 얻는 현실에 순종하는 사암봉사단은 어리석은 것인가요? 하긴 태국에서도 버젓이 교민 잡지광고에 수지침 등을 무료로 놓아준다는 종교집단의 광고도 나오기에 대사관에 항의하니 그것도 태국에서 알면 불법이랍니다. 그런데 한국은 이제 6년제 한의대를 통과한 면허증에는 여기저기 족쇄를 걸어 봉사활동을 신속히 처리하지 않고 언필칭 대형 민원이 생기면 여론에 흔들려 이중 잣대를 내거는 것이 공정한 저울로 상징되는 법관의 의식인지 의아합니다.

‘대박 봉사’와 봉사 제안
저도 다시 1984년도 강의 시작하던 독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봉사를 진작시키는데 일선으로 나서 보려 합니다. 이전에 금산 봉사에서 내래인 800분을 하루에 진료했습니다. 새벽 4시면 번호표 타러 왕림하시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더 의료문화가 발달되고 보건소의 한의사들이 증원된 지금도 봉사단이 정성으로 직접 움직여 진료하면 더욱 더 모실 수도 있다 예상합니다.

신화적인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 충북 중원군 앙성면 지당리 복성초등학교 진료현장에서 당시 강남의 백화점 신농백초 한의원에서 근무하시던 장모 한의사 선생이 백화점 휴일인 월요일 무료진료로 혼자 380분의 환자를 돌보았는데 지금도 못할 것이 없지요. 1989년 즈음 올챙이 한의사도 해낸 기적인데 말입니다.

“소문이 날개가 달려 급기야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미국 침구대 교수가 저한테 당장 그만 두지 않으면 감방 간다고 합디다”

저의 불교TV 강좌에 보여준 사부대중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 없을까 고심하다 직접 진두지휘하게 된 비슬산 무료봉사에는 500~600분이 오십니다. 심지어 일본, 독일에서도 오시고, 엿장수 아저씨도 입구에서 흥을 돋우고…. 위에서 말한 1980년 말 한의사 한 분이 행한 나 홀로 봉사에서 하루 380분의 봉사대박을 내니 동네 잔칫날 같은 장날이 복성국교 마당에 봉사날마다 정기적으로 섰던 것 같은 아름다운 장면이 지금 연출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달 4째 토요일 나물장사 떡장사 엿장사가 들썩이는 봉사현장은 의외로 청도군 비슬산 정상이랍니다. 이런 분수에 없는 봉사 대박 터뜨릴 때는 한의원 잘되는 것보다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봉사정신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국민들과 함께 해서 여론을 얻어야 합니다.

법보시의 공덕
부처님 말씀에 첫째가 법보시 두번째가 기술보시 셋째가 몸보시 넷째가 재물보시입니다. 봉사 열심히 하시면 여러분 개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 분들이 소문 듣고 온다는 것이 아니라 전국 봉사한 공덕이 은근히 쌓인다는 말입니다. 진리를 나누는 또한 법보시 공덕은 말도 못합니다. 국민에게 음양관 알려주는 법보시 공덕은 기술공덕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산수신산 두한족열 등 음양관을 널리 전파하면 지금처럼 산수유, 매실이 무조건 좋다고 하는 절대주의가 망동 못 부립니다.

음양관 없는 절대주의의 위험성
언필칭 무면허 집단이라도 대민 봉사활동을 통해 인심을 얻었는데, 뭐 배울 점은 없나요? 봉사전술이 대법원을 움직입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 설사 아랫사람이라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하는데 그래도 향학열에 불타는 곳에는 차라리 음양관(陰陽觀)을 가르쳐서 더욱 더 확실하게 정신이 무장된 역군으로 만들어 교육을 시켜 지압법이나 양생법으로 국민을 인도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국민과 더불어 나눌 것은 나누고 엄정한 면허시험과 교육기관의 과정은 보호해야 합니다.

조심해야 하는 침술
한의사조차 침훈증을 조심해야 하고 침몸살도 걱정해야 하는데 금오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비슬산 봉사장소에 광주광역시에서 오신 효자 분인 물리치료사 젊은 양반이 아 글세? 갑자기 진땀을 흘리시면서 얼굴이 창백해져 침훈증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침도 소아침(20X15mm)을 놓아 드렸는데 이유인즉 아침 겸 점심을 10시에 들고 굶고 기다리다 오후 늦게야 치료받았는데 장시간의 허기가 원인이었습니다. <계속>

김홍경/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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