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과연 식물들도 음악을 좋아할까.
무굴제국 악바르 황제의 한 신하가 영혼을 안정되게 하는 인도전통종교음악 라가(Raga)를 불러 시들은 꽃을 생생하게 키웠다는 이야기에서 음악이 식물의 생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할 것 같다.
국내에서도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실험을 발표해 화제가 된 사람이 있다. 농촌진흥청 곤충잠사연구소 이완주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박사는 5년간의 실험을 통해 식물이 좋아하는 그린음악을 개발했다. 식물에게 그린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성장촉진은 물론 해충발생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린음악이란 명랑한 동요풍의 음악에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곁들인 것으로 실험에 따르면 음악을 듣고 자란 신비디움 양란의 경우 생육촉진효과가 무려 44%, 뽕나무는 가지의 길이가 29%, 오이는 무게가 36% 증가했으며 병충해 억제효과도 3~4배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1970년대 메조 소프라노 가수였던 리터랙 부인의 실험에 의하면 식물은 시끄러운 록 보다는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고운 선율의 클래식음악을 듣고 자란 호박덩굴은 음악이 들려오는 라디오쪽으로 뻗어나가는데 비해 시끄러운 록음악을 들은 덩굴은 소리의 반대방향으로 뻗어가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음악이 동물이나 식물에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그것은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 내는 파동에너지가 생명체에 영향을 끼치기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음악에 실려들어오는 소리 에너지의 진동중 특정주파수는 생명체에 기쁨을 주고 이 기쁨이 생명에너지를 촉진시키는 힘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과학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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