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한방병원 설립 필요성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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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한방병원 설립 필요성에 공감
  • 승인 2011.11.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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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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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방공공의료 활성화 공청회 개최

서울시민의 건강증진과 보호에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한방공공의료에 대한 그동안의 실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의회(의장 허광태) 김희전, 박양숙 의원이 주최하고 서울시한의사회(회장 김영권)가 주관한 ‘서울시 한방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회 공청회’가 지난 3일 1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김영권 회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공공보건의료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서양의학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한방공공 의료기관은 각 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한방진료실 이외에 전무한 상태다”라고 밝힌 후, “공청회를 통해 향후 서울시의 시립한방병원설립 등 한방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립과 제도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상지대 한의대 이선동 교수가 좌장을 맡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임병묵 교수가 ‘서울시 한방공공의료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로 시작되었다. 
임 교수는 서울시 공공한방의료 도입 모델로 독립적인 시립한방병원 또는 시립병원 내 한방진료부 설치 등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독립적인 시립한방병원을 설립할 경우 ▲다양한 진료과 설치로 서비스의 질 제고 ▲공공의료에 대한 정책기능과 보건소 지원기능 확보 용이 ▲양방 진료과 설치를 통해 양·한방 협진을 보다 원활히 수행 ▲ 수련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종사 인력 양성 ▲수도권의 유일한 공립한방병원으로서의 상징성 등의 장점이 있지만, 설치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추가적인 운영비용이 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시립병원 내 한방진료부를 개설할 경우 ▲초기 설치비용 감소 ▲시립병원진료범주의 다양화로 경쟁력제고 ▲양방과 한방의 병상을 탄력성 있게 운용 ▲한·양방 협진의 유리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규모일 경우 우수한 한방전문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우려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정채빈 의무이사는 “한방의료의 특성을 살려 한의약적 치료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실정에 맞춰 외국인 노동자 의료비 지원 바우처제도를 실행하거나, 현재 실행하고 있는 서울시 노인돌봄서비스에 한방의료서비스를 포함시켜 노인 가정에 한의사 주치의제도를 도입하고 필요에 따라 바우처제도를 병행하며, 노인장기요양시설에도 촉탁의로 고용된 한의사에게 진료할 수 있도록 제도적 준비를 한다면 공공의료가 확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부위원장은 “인구고령화와 만성·퇴행성질환 증가로 인한 국민의료비 절감 등을 위하여 한방의료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보건소나 보건분소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로는 전문적인 한방의료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시립병원 차원에서 한방의료서비스를 제공케하고 이로 하여금 보건소 한방진료사업의 센터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 복지건강본부 모현희 보건정책과장은 “현실적으로 당장 시립한방병원을 설치하는 것은 어려우니 시립병원내 한방진료과의 설치를 검토하고, 이를 통한 한방건강보험의 수가 결정, 진료 범위, 효과, 한·양방 협진모델을 구축하여 시민들에게 주는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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