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진료에 여전히 소외받고 있는 한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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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진료에 여전히 소외받고 있는 한의계
  • 승인 2011.11.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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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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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암 치료 요구 많음에도 환자 진료선택권 무시

 

암 환자 진료에 대한 다학제 협력진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한방 암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에서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한국임상암학회· 대한암학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가 후원한 다학제 협력 진료를 위한 정책포럼이 ‘암환자진료-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지난 11일 국회 본청 3층 귀빈식당에서 개최됐다. <사진>

추미애 의원은 “다학제 협력진료가 시행되지 않아 환자들은 진료과를 옮겨 다니면서 이중 삼중으로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부담이 증가하고,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 의료현장의 문제점과 향후 추진 과제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암학회 이정신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다학제 협력진료팀을 구성 한다면 ▲환자 사망률 감소 ▲대기시간 단축 및 서비스 질 향상 ▲보다 적절한 근거 중심 의료 제공 ▲임상시험 환자 참여 증가 ▲환자만족도 향상 ▲의료진의 스트레스 감소 ▲의료비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학제 협력진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같은 날 동일 환자의 동일 상병에 대해 외래 요양급여를 중복 실시할 수 없다”는 것과 “감기 환자를 진료하든 여러 명의 의사가 암환자를 협진하든 동일한 수가를 적용받는다”는 건강보험급여제도의 문제점에 초점이 맞춰져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국립암센터 이승훈 암 정복 추진기획단장은 “미래는 전문 영역간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고, 의사 중심의 진료에서부터 환자 중심의 진료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힌 후, “다학제 협력진료라는 좋은 시스템이 병원의 수익 문제와 얽혀 도입되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 정채빈 의무이사는 “국립암센터에서 일방적으로 한의사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보니 국립암센터 내에서는 암 환자 치료를 위한 한의약 연구도 당연히 안 되고 있고, 현재 사립대학이나 개별 연구자들에게만 맡겨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한 후, “암 환자들 스스로가 한방치료에 대한 요구가 많은 상황인데도 정부에서는 환자들의 진료 선택권을 전혀 고려해주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적 오류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지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의무이사는 “한의계 내에서도 한방종양학회, 한방소아과, 한방부인과, 침구과, 사상체질과 등이 협조해서 한방종양을 치료하기 위한 컨설팅뿐만 아니라 협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강동 경희대 병원 한방암센터의 최원철 교수의 연구발표를 중심으로 한방항암치료에 관한 수준 높은 논문들도 많이 발표되고 있고, SCI급에 게재된 논문들도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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