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한의학회 김갑성 신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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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한한의학회 김갑성 신임 회장
  • 승인 2012.03.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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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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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 실증적인 의학임을 입증해 주는 역할하겠다”

지난 24일 개최된 대한한의학회 평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갑성 대한한의학회장에게 임기동안 학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지 포부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제35대 대한한의학회 회장에 당선되신 걸 축하합니다. 당선 소감 및 앞으로의 회무 운영방안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학회 평의원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선출해주신 분과학회별 각 평의원들께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여러 어려운 난제들을 풀어가며 오늘의 한의학회가 존재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노력 해주신 전임 회장단 및 각 운영 이사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이 자리는 개인의 명예가 아닌 한의학에 애정을 갖고 연구와 존립기반을 위해 정책적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시는 학회 회원들의 공동 이익의 실현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직능별로 구분되어져 있는 5개 부회장단과 12명의 운영 이사를 중심으로 최대한 효율성 높은 회무 운영을 기하도록 할 것이며, 부회장단에 실질적 운영권을 부여하여, 직능별 회무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 현재 학회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기동안 어떤 일들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십니까?
아직 정확한 업무 파악은 못했습니다. 다만 지난 선거를 위해 참석한 평의원 회의 경과를 보면, 학회 운영을 위한 적절한 예산 확보와 운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34대 운영진에서는 힘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분과 학회별 평의원 숫자를 제한한 것으로 파악이 되며, 그에 따라 기존의 회비 분담금이 많이 감소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보된 여유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회 운영을 위한 새로운 수입원의 발굴은 시급히 서둘러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운영진과 함께 더 많은 고민을 해 볼 생각입니다.   

- 분과학회가 보다 활성화되고,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분과학회란 전문성으로 구분되는 각각의 특성을 창출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전문성의 창출은 새로운 치료기술의 개발과 학문적 과학화 및 객관화를 토대로 하였을 때 더욱 인정받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국민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곧 학회의 활성화는 한의학의 중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며, 분과학회별 균형있는 발전을 위하여 학회별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경직된 제도의 운영이 아닌 유연한 운영을 기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를 더 해봐야 하겠지만, 소규모의 분과 학회는 유사한 학회끼리의 연합을 통해 서로 연계할 수 있는 공통 분모와 목적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상호 융합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 회원 상호간의 소통과 발전을 위한 복안은 가지고 계신지요.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복안이 있더라도 학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관심이 없다면 소통도 안되고 발전도 안되며,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오합지졸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할테니까요. 학회 회원이라면 권리주장 이전에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생각하고 적극적인 참여의 자세를 보였을 때 소통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임 회장님들의 고견 중에는 많은 분들이 결국은 회장과 몇몇 임원들만이 고생하고 나머지는 관심 없어 한다고 합니다. 학회 소속감을 고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연구하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 한의계에서 대한한의학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의학의 학문적 토대와 유관 학문의 지원을 통한 치료기술의 개발 그리고 관련 정책의 연구 개발을 통하여 한의협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방법론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이론으로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문의 데이터베이스화가 수립되어야 할 것이고, 이론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 중심의 실증을 제시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한의학을 보는 시각이 과거의 고답적인 한의학이 아닌 실험적이면서도 실증적인, 살아있는 학문임을 여러 방식을 통해 입증해주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분과학회의 기능적 역할과 그것에서 얻어지는 결과물들은 우리의 중요한 유산이자 재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대한한의사협회와는 단순히 종속된 관계가 아닌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자주적이면서도 유기적 관계의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협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지원 사격과 우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 앞으로 대한한의학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이신지요.
늘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인생 역정처럼, 최선을 다하고 맡은 바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이 아닌 끝났을 때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 회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한의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의학이란 평생 공부하는 것이라는 자세를 갖고 살아가시면 한의학은 제2의 중흥기를 맞을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시발점은 바로 학회가 되어야 하고 학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그 긍지를 탄탄히 할 것입니다. 회원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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