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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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4)
  • 승인 2012.05.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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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빈

권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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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갑거근의 기시는 어디인가

견갑거근의 기시, 종지는 대부분의 해부학 책을 찾아보면 경추에서 출발하여 견갑골 내상각에서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시, 종지의 의미는 대부분 기시부에 근육이 부착되어 있고 종지부 쪽을 기시부 쪽으로 수축하는 방향으로의 운동을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견갑거근의 기시부, 종지부를 통한 움직임을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견갑거근의 기시부는 경추 1, 2, 3, 4의 횡돌기 끝 뒷면의 결절에서 기시하여 외측 후하방으로 주행해서 견갑골 내상에 부착하는 근육입니다. 기시와 종지대로 생각하자면, 그리고 견갑거근 자체의 이름으로도 생각해 보면 이 근육은 견갑골 거상하는데 쓰이는 근육입니다.

그런데 근육학 공부를 하시다가 혹시 고개를 돌릴 때 통증(환자분들 보통 잠을 잘못자서, 목에 담이 결려서 등등으로 표현하는)에 관련된 견갑거근 치료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치료의 측면에서 견갑거근은 견갑골의 움직임 제한과는 별로 관계가 없고 경추의 굴곡 신전 회전과 관계된 증상을 치료하는데 주로 언급됩니다.

물론 만성적으로 견갑거근이 짧아져 있는 경우는 견갑골이 척추 쪽, 목 쪽으로 끌려와 있는 자세(어깨를 으쓱하고 있는 자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자세, 건달들이 어깨에 힘주고 있는 상태 등)를 유발한다 되어 있으나 특정 자세를 유발하는 문제를 개별 근육의 문제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해당 자세의 경우 능형근, 승모근 등 관련된 근육들은 견갑거근을 제외하고도 많습니다.

견갑거근은 견갑, 어깨 부위에서는 승모근 상부섬유에 덮여 있어 잘 만져지지 않으나 승모근이 끝나는 부위부터 목까지는 아주 잘 만져지는 굵은 근육입니다. 그 두께는 거의 흉쇄유돌근의 두께와 비슷합니다.
혈자리로는 견외수, 견중수 부위에 해당되나 그 부위는 견갑골이 덮고 있으므로 침을 놓으실 때 우선 피부를 뚫고 승모근의 섬유를 뚫은 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마사지를 할 경우는 승모근 위에서 견갑거근의 주행을 머릿속으로 그려서 조금 깊은 근육을 만진다는 생각으로 만지면 되고, 목 부위에서는 피부 바로 아래에 있으므로 주변의 근육들(두판상근, 승모근 상부, 흉쇄유돌근 등)과 구분해서 마사지 하시면 됩니다.


권오빈 / 서울 경희당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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