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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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9)
  • 승인 2012.08.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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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빈

권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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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이 아프다면 판상근, 반극근 먼저

뒷목이 땡긴다. 뒷목이 아프다. 경추를 신전하거나 굴곡할 때 뒷목에 문제가 있다…등등 뒷목에 문제가 있는 환자분들 많이 보실 겁니다. 오늘은 뒷목을 굴곡, 신전할 때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근육들 중 두판상근과 두반극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판상근은 후두골 상항선의 외측부 대부분과 측두골 유양돌기의 내측 일부, 흉쇄유돌근이 기시하는 내측까지에서 출발해서 아래로 경추 3·4·5·6·7번의 극돌기 위의 항인대, 더 아래로 내려가서 흉추 1·2·3번 근처까지의 흉추 극돌기까지 내려갑니다.

책에는 기시가 척추부위, 종지가 두개골부위로 되어 있습니다. 즉 척추에서 출발해서 두개골에서 끝나는 근육이라는 말입니다. 승모근 상부섬유의 경추부위 외연보다 좀 더 바깥쪽으로 넓게 있어서 승모근 상부섬유와의 구분이 어렵지는 않으나 흉추부위로 내려오면 두꺼운 승모근 중부섬유에 가려져서 두판상근의 외연을 확실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만 적당히 압력을 가해서 만져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판상근도 기시가 아래쪽, 종지가 윗쪽 그렇습니다. 기시는 흉추 3∼6의 극돌기에서 기시해서 경추 1∼3번 횡돌기에서 끝난다고 되어 있네요.

이 두 근육의 모양을 대략 상상해 보시면 척추의 극돌기에서 시작해서 두개골, 상부경추의 외측에 붙습니다. 그래서 한 세트로 작용하면 두 근육의 수축하는 방향으로 얼굴이 살짝 돌아가겠죠.
두반극근은 두판상근과 비교해서 알파벳의 X로 두판상근 밑에 위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반극근의 경우 경추 5∼7번의 관절돌기와 횡돌기, 그 아래 흉추 1∼5번 정도의 횡돌기에서 시작해서 후두골 상항선의 가장 내측 부위에 붙습니다.(정확히 후두골 후두린에 붙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두판상근의 내측연을 잘 만져서 확인한 후 거의 경추극돌기 부근까지 잘 만져 보면 볼펜 두께의 딱딱한 근육이 만져지는데 이게 두반극근입니다.
두반극근이 수축해서 경추를 신전시키면 수축하는 두반극근의 반대방향으로 얼굴이 살짝 돌아갈 것 같이 보입니다.

이 세 근육은 기본적으로 경추를 신전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두판상근, 경판상근은 근육이 수축하는 방향으로 얼굴을 살짝 돌아가게 하고, 두반극근은 반대방향으로 얼굴을 살짝 돌아가게 합니다.
그래서 임상적으로는 뒷목을 아프게 하는 주범이 판상근이냐 반극근이냐 구분하려면 경추를 할 수 있는 만큼 신전시킨 후 살짝 고개를 회전시키는 방법을 적용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경추를 신전시킨 상태에서 너무 경추의 회전을 많이 주게 되면 승모근, 견갑거근 등 경추 주변의 근육들이 많이 관여하게 되므로 회전시키는 정도를 중립자세를 약간 이탈하는 정도에서 시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삼각근을 소개할 때도 언급했던 이야기지만 어깨가 아플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근육이 삼각근이라면 뒷목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근육은 뒷목을 직접 움직이는 판상근, 반극근이라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권오빈
서울 경희당한의원 원장

*연재하는 내용 중에 오류가 발견되시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보충했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bean5@naver.com 으로 보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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