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 88.67%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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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 88.67%로 '심각'
  • 승인 2012.12.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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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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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유소아의 급성 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이 88.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성중이염에 권고되지 않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처방률도 8.04%로 나타나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줄일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결과가 발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전국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유소아의 급성중이염 항생제 등 약제사용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적정성평가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올 상반기 청구자료를 이용하여 항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 약제사용에 대해 평가했으며, 유소아 급성중이염 평가 대상 요양기관은 7천649개 기관으로 이 중 의원이 6천932개로 90.63%에 해당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8.67%로 급성비화농성중이염 과 급성화농성중이염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49.94%, 병원 86.35%, 의원 89.15%로 종별 규모가 작을수록 항생제 처방률이 높게 나타났다.

성분계열별 항생제 처방비율 평가결과,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 복합제가 51.81%로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세팔로스포린계열 34.72%, 아목시실린 19.6%순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과 의원은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 복합제를 많이 처방하고 종합병원급 이상은 세팔로스포린계열 약제 처방비율이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아목시실린을 우선적으로 투여토록 권고하고 있다.

심평원은 2012년 상반기 유소아급성중이염항생제 적정성 평가결과를 요양기관에 제공하여 자율적인 진료 행태 개선을 유도하고, 관련 학회 및 개원의사회 등에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해당병원에는 요양기관 업무포탈서비스 (http://biz.hira.or.kr)를 통해 평가결과를 제공하고, 홈페이지(www.hira.or.kr) (원평가정보>유소아 중이염 항생제) 및 스마트폰용 ‘병원정보앱’과 ‘건강정보앱’을 통해 국민이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한편, 급성중이염은 외래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해 관리하고 있는 상병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항생제 치료는 24개월 미만의 소아에게만 권장되며, 2세 이상의 소아는 48~72시간 이내 대증치료를 우선하면서 항생제는 경과를 지켜본 후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소아의 급성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 지침 연구(질병관리본부) 및 대한이과학회, 소아청소년과학회, 이비인후과학회를 중심으로 유소아 중이염에 대한 진료지침이 2010년에 개발된 바 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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