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동의보감기념사업단이 주관한 사이버 동의보감박물관 홈페이지 구축 사업은 한의학 문화콘텐츠 개발로 소실되어가는 한의학 관련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 기반을 구축하여 「동의보감」의 국제적 위상제고 및 한의학의 새로운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진행됐다.
이번 홈페이지 구축사업은 (주)버츄얼스톰에서 맡고 한의학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함께 참여해 2012년 2월 17일~10월 31일까지 진행했으며, 사업비는 7천600만원이 소요됐다.
국내 사이트는 기존의 어려운 「동의보감」의 내용을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쉽게 풀어내 국내 사용자들에게 「동의보감」에 대한 기본적인 홍보 및 전문적인 지식전달에 집중했고, 국외 사이트는 「동의보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외국인들에게 「동의보감」에 대한 소개 및 홍보에 포커스를 맞춰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동의보감기념사업단 안상우 단장은 “기존의 「동의보감」 관련 사이트는 한자로 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고, 특히 해외에 있는 외국인들도 「동의보감」에 대해 궁금해도 자료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제일 큰 문제였다”며, “이번 사이버 동의보감 박물관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국내 사용자 및 외국인들에게 쉽게 「동의보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텍스트 위주의 나열식 콘텐츠와 단방향 성격을 가진 일반 웹 동의보감 사이트와는 차별화를 두고, 한의학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내용을 기반으로 주요 핵심요소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구축하는 등 내용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주요 콘텐츠 내용을 살펴보면, 사용자에게 「동의보감」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동의보감」의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에서 15가지 주요 주제를 추출하여 웹툰으로 총 16건을 제작하였으며, 웹툰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직접 퀴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안 단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한의학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다양한 웹툰으로 제작하고, 일반인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가정건강보감’의 경우 가정에서 쉽게 건강상식을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의학유물형태에 따라 VR콘텐츠 기법을 사용해 제작한 콘텐츠도 총 76건에 달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속에서 언급되었던 「동의보감」 관련 기사를 해설본으로 제공하여 색다른 콘텐츠를 구성하였으며, 「동의보감」 출간 당시 세계역사 속 주요 의서를 각 대륙별로 구분하여 「동의보감」과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동의보감」과 허준 선생이 편찬한 「찬도방론맥결집성」「언해구급방」「언해두창집요」「언해태산집요」「벽역신방」「신찬벽온방」「내의선생안」「납약증치방」「역대의학성씨」등 9종 의서에 대한 설명과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제작한 현대판 해제본과 국역본을 전자책(e-book)으로 제작해 서비스한다.
한편,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어 등 다국어 홈페이지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역사 속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 4가지 키워드로 구성해 적절한 비쥬얼이미지를 통해 「동의보감」을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안 단장은 “「동의보감」에 관한 한 대표적인 전문 사이트로서 일반인들과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이 사이트를 통해 「동의보감」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그렇게 활용된다면 가장 큰 보람이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도 제작해 모바일 환경에서 동의보감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연계하였으며, 2013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의 초대의 글과 엑스포개요 내용과 함께 홈페이지 연계서비스도 제공된다.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