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약의보 시범사업’ 한의계 반대 의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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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의보 시범사업’ 한의계 반대 의사 재확인
  • 승인 2013.02.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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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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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대위 마무리 회의…‘식약처 개편안’ 중지도 요구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한의협 회관에서 전국비대위를 열고 4개월간의 활동을 보고-의결 등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았다.

비대위가 첩약의보 한시적 시범사업에 관해 ‘한의계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회장 안재규)는 2일 한의사협회관 5층 중회의실에서 전국비대위를 열고 보건복지부가 5월 이후로 결정을 유보했던 ‘한조시 약사와 한약사가 참여하는 치료용 첩약 한시적 시범사업 대책’과 관련해 이미 지난 대의원총회에서 반대했음을 상기시키며 최종적으로 ‘반대한다’고 확인했다. 4일 협회장 직선 공고가 나오게 됨에 따라 선거국면으로 접어들면 비대위의 활동이 사실상 끝난다는 점에서 이날의 회의는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회의였다.

 

앞서 안재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마지막 단계의 전국비대위가 될 것으로 보이기에 여러 현안들을 의결하고 용역 체결 건과 관련한 추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날도 차수를 변경하며 제14, 15회 전국비대위 회의는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비대위는 4개월간의 활동을 보고-정리하고 새 집행부 출범까지의 남은 2개월 동안 차기 회장단이 유용하게 활용할 ‘한방의료 이용실태 및 한방의료정책에 대한 국민조사’ 실시를 의결, 근거자료를 모으기로 했다.

이날 의안으로 상정한 ‘치료용 첩약 한시적 시범사업’건과 관련해 김필건 수석부위원장은 “한의계에서 그렇게 줄기차게 거부했음에도 복지부에서는 폐기 의도를 버리지 있지 않다”며 “오늘 최종적으로 한의계의 의사를 다시 밝힌다”고 첩약의보 시범사업의 실시 의도에 쐐기를 박았다. 박재현 충남지부비대위원장은 “1월25일 회신한 보건복지부의 단서항목언급(‘한의계에서 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은 한의계를 깔보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격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다른 지부위원장은 “한의사가 자기들 밥그릇만을 위해 거부했다는 잘못된 대국민 이미지가 형성되면 되레 한의사들이 궁지에 몰릴 수 있다”며 “소비자단체들도 납득할 만한 논리를 개발하자”고 조심스런 접근을 당부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설’ 정부조직개편안에 관해 비대위는 “의-약 정책 관리를 분리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현재 보건복지부 산하에 ‘한의약보건복지정책실’을 두고 식약청-복지부에 혼재돼 있는 한약재(천연물) 관련 업무, 한의약정책, 한의약산업 업무를 담당할 것”을 제안했다. 비대위는 또 “이원화된 의약 관리체계로 인해 배가 산으로 오르는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라며 “인수위의 이해할 수 없는 식약청의 조직개편 안은 즉각 중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원안을 의결했다.

홍창희 기자 editor@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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