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가라(독일·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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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가라(독일·2002)
  • 승인 2003.06.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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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들의 좌충우돌 세상탐험


문화적 배경이 다른 환경에 뛰어들어 벌어지는 헤프닝은 여러 곳에서 차용되어 왔다. 최근의 드라마로 현대에 날아온 부여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천년지애’가 그런 예이고, 영화에서는 건달들이 절로 들어가 스님들과 대결한다는 ‘달마야 놀자’, 수녀원에 들어간 흑인 여가수의 적응기 ‘시스터 액트’ 등이 그런 부류이다.

‘신과 함께 가라’는 순진한 수도사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벌이는 헤프닝을 내용으로 하는 독일 코미디.

오로지 신을 위한 노래에만 전념하던 수도승들이 불가피하게 속세로 뛰어들게 된다. 한때 좀 놀았으나 학구열에 푹 빠져지낸 ‘벤노’, 농부 출신의 ‘타실로’, 어린시절부터 수도원에서 자라 순수 그 자체인 ‘아르보’, 뚜렷한 개성을 지닌 이들 3명의 수도승들은 차를 탈 줄도, 전화도 모르는 체 세상 속으로 떨궈져 먼 여행길에 오른다.

하지만 이 녹녹치 않은 여정 가운데, 육욕·학구욕·식욕·가족애 등 속세의 유혹이 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갈등케 하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는 유쾌한 로드무비.

최근 국내 극장에 오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비디오로 출시된다고 한다. 기다리던 영화를 벌써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볼 수 있는 이 현실에 감사해야 할는지…

아름다운 노래로 신을 찬양하는 교리를 지켜온 칸토리안은 단 2개의 수도원으로 맥을 잇고 있는 소수 교단으로, 그 중 하나가 독일에 있는 아우스부르크 수도원이다.

그러나 이 곳의 후원자가 후원을 중단하고, 원장신부가 갑작스럽게 죽자 남은 세명의 수도사들은 원장신부가 남긴 유언을 따르기 위해 이 탈리아 ‘칸토리안 수도원’ 으로 떠나게 된다. 무작정 오른 여행길에 젊은 여기자가 동행하게 되고, 갈 길은 멀건 만 일은 자꾸 꼬이게 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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