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약사’ 아직은 수면 아래, 의견만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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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약사’ 아직은 수면 아래, 의견만 분분
  • 승인 2013.08.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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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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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3 전국분회장워크숍 자리에서 회원의견을 수렴해 통합약사 문제를 임기 내 마무리짓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원 설문 조사를 통해 65% 이상이 통합약사에 찬성한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한 의약전문매체에서는 시도약사회장들에게 통합약사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는 전화설문을 진행했고, 설문 결과 찬성입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해당 기사에 대한 인터넷 댓글 게시판에는 독자들의 찬반 갈등 의견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게시판에 찬성입장의 한 독자는 “이제는 의약품도 한약제제, 천연물제제로 돌아가는 추세”라며, “양약과 한약 모두를 다루는 전문지식으로 의약품을 판매함으로써 파이를 넓히자”고 말했다.

반대 입장을 밝힌 이들은 “약사가 아닌 이들이 약사로 인정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약사는 이미 포화상태인데 통합약사는 말도 안된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의계에서도 최근 첩약의보 문제와 맞물려 통합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개원한의사는 “한약사의 업무범위가 한약과 한약제제인데 반해, 약사는 한약이 업무 범위가 아니다. 단 한조시약사들은 100처방 안에서 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조제를 할 수 있다”며, “한조시약사 뿐만 아니라 다른 약사들도 한약을 다루기 위해서는 통합약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의계는 93년 한약분쟁이후 한약사가 탄생하면서 약사는 한약을 다룰 수 없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정했기에, 통합약사를 한다고 해서 한약을 약사들도 같이 다루게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한약사 직능을 약사가 그대로 이어받는다고 가정하면 약사가 한약까지 다룰 수 있게 돼 약사 입장에서는 유리해질 수 있겠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가정이며 통합약사가 진행되려면 꽤 많은 문제들이 함께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는 “통합약사에 대해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정부에서나 관련 단체 등에서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내놓거나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한약사 문제에 대해 포럼 등을 통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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