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국 칼럼] 바뀌어야 할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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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칼럼] 바뀌어야 할 한의학
  • 승인 2003.07.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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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SARS 세상이 떠들썩한 이후로 癌만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세균성 질환에 대한 공포심도 크게 높아진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이는 陰이 虛한 병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역사적으로 보면 임상 의학에서 傷寒論이 먼저 病邪를 寒으로 보았고 그 이후로 오늘날까지 溫補시키는 약이 한의학의 주류를 이루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보약이라 하면 인삼 녹용으로 대표되는 溫補之劑를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인삼 녹용의 溫補之劑가 우리 한민족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보약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요즈음 소아들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볼 때 溫補시키기에는 열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아마 임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환자의 체질이 이만큼 변하였는데도 우리가 아직도 관행적으로 溫補之劑를 과도하게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은 무더운 여름철이다. 체력의 소모가 많아 陽氣의 부족이 오기도 쉽지만 陰氣의 부족도 오기 쉬운 계절이다. 비만으로 시작되는 성인병이나 모든 병이 혈분에 열이 많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骨에 陰氣가 부족하여 骨蒸熱까지 수반하는 병이 이미 적지 않은 것 같다. 결핵이나 불임과 유산이 많은 것도 바로 陰虛의 증상이 아니겠는가? 아무래도 정확한 辨證施治를 해야겠지만 補陰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함소아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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