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면 펭귄들은 시루속의 콩나물처럼 빼곡히 모여든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거다.
그러나 그곳에는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앞쪽에서 바람을 맞은 펭귄은, 잠시 지나면 바람이 거의 들지 않는 가장 뒤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어느 펭귄도 바람이 몰아치는 앞쪽으로 나가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언제나 바람을 맞지 않는 뒤쪽에만 있으려고 하면 친구들이 없어져서, 자신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 내 영혼의 비타민 중에서 -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