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협 회장 단식,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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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의협 회장 단식,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승인 2015.01.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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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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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성명서 발표… "단식 선언은 배부른 투정, 국민의 지지와 성원 받지 못할 것"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20일 오전 의협회관 앞마당에서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에 맞서 단식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성명서를 통해 '양의사들의 이익만을 위해 이 문제를 직능 간의 갈등,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이를 ‘한의사와 양의사의 싸움’이라는 직역간 대결구도로 만들기 위해 단식이라는 꼼수를 선택한 추무진 의협회장의 행태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토론회 참여나 글 기고 등과 같은 다양한 의견표출 방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토론 등은 거부한 채 왜 하필 단식을 선택했나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식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 단식은 통상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하는 최후의 보루 아닌가?”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책무는 망각하고 면허반납, 총파업 투쟁을 운운하며 국민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은 의사협회 회장과 양의사들이 과연 사회적 약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추무진 의협회장의 단식 선언은 배부른 투정에 불과하고 이러한 이유로 결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을 볼모로 한 행태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얼마 남지 않은 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단식에 들어간 본인의 행보를 보건의약계와 언론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규제기요틴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와 양의사들의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끝까지 국민의 편에 서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제한이라는 규제를 속 시원하게 철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지금이라도 추무진 의협회장이 단식을 중지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의협회장과 양의사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 단식과 같은 무리수를 계속 자행한다면 결국 국민에게 외면과 지탄을 받는 외톨이 신세로 전락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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