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건정책 등에 한의계가 기여할 수 있는 학회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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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보건정책 등에 한의계가 기여할 수 있는 학회로 만들겠다”
  • 승인 2015.07.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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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daum.net


인터뷰: 대한예방한의학회 고성규 회장(경희대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맟춤형 워크숍 등 기획… “예방한의학 전문의 제도 신설 노력”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올 1월부터 대한예방한의학회를 맡은 고성규 회장은 그동안 예방한의학회가 쌓아온 것을 발판삼아 국가 보건정책이나 트렌드에 한의계가 기여할 수 있는 학회로 제도 개선하겠다고 말한다. 또한 회원들을 위한 맞춤형 워크숍 등을 개최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고 회장에게 학회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예방한의학 전문의 제도가 신설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고성규 회장. <김춘호 기자>
▶회장으로서 포부를 밝힌다면.
예방한의학의 역할을 정립하고 발전시키라는 부름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다. 예방한의학회는 의료정책, 의료관리, 건강증진파트에 중점을 둬야하지만 그동안은 약간 부족했다고 판단한다. 한의학의 기반이 되는 근거를 만드는 연구가 결국은 예방의학의 역할인데 기반이 취약했다.
역학, 의료관리, 정책, 환경의학, 산업의학, 양생학 등이 예방의학의 큰 축이다. 하지만 인력양성이 많이 안 돼 있고 한의계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많이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과 능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예방한의학 전문의 제도가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학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최근 예방한의학회가 대한보건협회의 신규학회로 들어갔다. 보건협회에는 보건의료의 여러 학회들이 가입해 있으나 한의 관련 학회는 처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국가 보건정책이나 트렌드에 한의계가 기여할 수 있는 학회로 나아갈 것이다.

▶한의사들이 학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해야 할텐데.
학회로서 정체성을 살리느냐 아니면 필드에 있는 한의사들의 욕구에 맞춰주느냐 딜레마다.
예방한의학회는 지금까지 학회 정체성을 생각했다. 그동안 학문적인 걸 많이 추구했다면 이제부터는 학문의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학술대회는 물론 워크숍, 연수교육 등을 통해 일선의 한의사가 필요로 하는 것도 적극 흡수할 것이다. 예를 들면 연수교육에서 많은 한의사들이 자료 관리나 통계분석 등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이러한 연구, 분석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선 한의사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정책적으로는 건강보험, 의료기기, 약침 등에 대한 제안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인력과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인해 감염 및 예방의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르스 뿐 아니라 사스, 신종플루 등 감염병은 양방에서는 예방의학회, 역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안타까운 건 예방한의학회도 메르스 관련 성명이나 적극적인 대응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았는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이런 문제도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복지부와 공동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HP2020(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한의계가 제외돼 있었다. 한의학 분야가 들어가야만 국가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서 전략적 전술을 구축하고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해야 한다. 현재는 이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인건강증진, 지역보건소사업. 세계화사업 등 산발적인 건강증진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로 이뤄지기 때문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획했다. 범한의계의 컨소시엄도 구성하고 HP2020에서 한의계 사업이 추진되기 위한 전체적인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예방한의학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한의사들이 많다. 의과대학은 40년 동안 전문의가 배출되고 교수가 400명일 정도로 정책적인 기여를 많이 하고 있다. 한의계에서도 다행스럽게 최근에 예방한의학을 인식하고 있다. 정부나 한의계에서 전문의제도 도입 등 인력양성을 할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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