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 30년 후 한의계 어떻게 변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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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 특집] 30년 후 한의계 어떻게 변해있을까
  • 승인 2019.07.1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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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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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medi@mjmedi.com


민족의학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30년 후 한의계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세계화 되는 의학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도 있었던 반면 한의학의 위기에 대한 답도 있었다. 이를 정리해보았다. -편집자 주

 

“한의학, 세계 어디를 가든 모두가 칭찬하는 의학이 될 것”

30년 후를 상상하기에 앞서, 30년 전을 생각해보았다. 30년 전은 경제발전과 올림픽 등을 통해 세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때이다. 이후 한류가 등장하였고 현재는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내가 지난 2년간 다녀간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들에서 만난 우리나라 문화 팬들은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이다. 드라마, 케이팝, 음식은 당연했고, 우리나라의 예의범절, 화장품, 옷, 전자제품, 한국 사람의 생김새까지,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나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30년간 세계 속 대한민국이 이토록 큰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보아, 한의학이 세계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실제로 선호되는 의학으로 자리잡기까지 앞으로의 30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닐 것이다. 물론, 가만히 있어도 한의학의 인지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많은 한의사들이 이미 한의학의 임상적 가치를 연구를 통해 증명하기 위하여 준비하거나 노력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한의학을 교육하고 있고 한방 진료도 이루어지고 있다. 한의계가 국내적 문제에 힘쓰는 만큼 이러한 국제적 노력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실어준다면, 30년 후에 지금의 케이팝처럼 한의학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결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한의학의 세계화에 대해 생각하니 생각나는 친구 둘이 있다. 내가 페루에 있을 때, 한국 드라마에 꽂혀 한국어를 배우게 되고, 한식당을 찾아가고, 한국에 와보고 싶어하다가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지금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친구가 있다. 스페인에 있을 때, 목 옆쪽이 애매하게 아프다고 나에게 침을 놓아달라고 했던 스페인 친구가 있었다. 몇 개월간 주기적으로 침을 놔주었고, 친구는 크게 호전되었다며 좋아했었다. 내가 스페인을 떠날 때는 침치료를 다시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던 친구였다.

우리에게 가치 있는 한의학은, 외국인들에게도 똑같이 꼭 필요한 한의학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고리에 한의학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한의학 연구와 진료에 힘쓴다면 30년 후에 한의학은 세계 어디를 가든 모두가 칭찬하는 의학이 될 것이다. 지금 케이팝을 좋아하는 내 또래 페루 친구가 30년 후에 아플 때 침 맞고 약 받으러 페루에 있는 한의원에 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황조현 경희한의대 본과 4년

 

“쌓여있는 한의학에 관한 오해들 점차 풀릴 것”

한의대에서 첫 수업을 받고 든 생각은 ‘망했다! 하나도 모르겠다.’ 였다. 한의원 한 번 가본적이 없었던 나는 수업내용에 당황해 하교길에 무작정 근처의 한의원을 찾아갔다. 60대쯤 되어보이는 원장님께서 진료를 보고 계셨는데 내가 자초지종을 말씀드리자 한참을 고민하시더니 한의학은 정말 가치가 있는 학문이고, 세상의 이치가 흥망성쇠를 반복하니 한의학은 재평가되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아마 내가 졸업하고 임상에 나갈 때쯤이면 한의계는 다시 좋아질 것 같다면서 지금은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하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어느새 학교를 졸업했다. 그 분의 말씀처럼 한의계가 그 사이에 확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그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입학하자마자 시끌시끌했던 천연물신약부터 의료기기분쟁, 추나 급여화, 첩약 급여화, 제제분업, 의료일원화까지 좋고 나쁜 사건들이 참 많았다. 지금의 내가 그 때의 원장님과 비슷한 나이가 될 30년 후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또 한의계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이제 갓 한의사 면허를 받은 내가 이 질문을 받고 든 생각은 ‘망했다! 여전히 하나도 모르겠다.’ 였다. 하지만 그새 조금은 달라진 게 있다면 한의학이 정말 가치 있는 학문임을 나도 알게 되었다. 30년 후 한의학은 많은 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기전이나 안정성 등 더 많은 부분들이 밝혀지고 더욱 다양하게 쓰일 것이다. 지금 쌓여있는 한의학에 관한 오해들도 점차 풀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 과정이나 결과에 한의사가 얼마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지는 정말 모르겠다. 의료일원화의 방향, 급여화와 국가 정책의 방향 등 최근에 불거지는 이슈들이 정말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과 문제들을 극복해 온 한의사들의 역량이라면 앞으로의 한의계도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이현왕 한의사

 

“인공지능보다 최적의 치료계획 수립하는 것이 한의사 역할”

30년 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30년 전 사람들은 자기부상자동차나 우주여행, 신재생에너지 등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아직 잰걸음이다. 반면 무선통신과 휴대기기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우리는 30년 전 슈퍼컴퓨터보다 압도적으로 강력한 고성능 컴퓨터를 매일같이 손에 들고 살고 있다.

다만, 그래도 가장 가시적으로 보이는 미래가 하나 있다면 역시 인공지능이다. “미래에는 의사의 80%가 컴퓨터로 대체될 것”이라는 비노드 코슬라의 말이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왓슨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의료 기술의 발전은 어마어마하게 비약적이며, 한의학만이 그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상상하긴 어렵다.

한의학의 독특한 변증 체계나 전인론적 세계관은 인간만의 영역이며 인공지능이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인가? 심층학습까지 갈 것도 없이, 수많은 단서를 수집하고 병증을 진단하는 변증 체계는 사실 인공지능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과업일 수 있다. 한때 인공지능의 기계적 사고는 바둑과 같은 창조적인 전략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다 여겨졌던 때가 있었으나, 이미 알파고는 모든 인간을 아득히 초월하는 바둑 실력을 보여주었다. 의료 뿐 아니라 작문, 법률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여겨졌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히려 인공지능에 활용할 만한 임상 데이터가 제대로 쌓여있지 않다는 게 한계일 것이다. 여전히 표준용어조차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은, 임상에 실질적으로 큰 의미 없는 온갖 한자어들이 범람하는 현 한의학 체계의 번잡함이 오히려 인공지능 도입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대두 자체를 막을 수는 없고, 일단 도입된다면 그 발전 속도는 기존에 쌓여있던 데이터와 결합하며 엄청난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럼 한의사는 어떤 존재가 될까. 침구나 부항, 추나 등 술기를 얼마나 능숙하게 구사하는가, 환자와 ‘라뽀(Rapport)’를 얼마나 잘 형성하느냐가 주된 평가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기꺼워해야 마땅하겠지만, 어딘가 씁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四診)을 동원하여 인공지능이 세운 치료계획을 수정 보완하고, 결국 인공지능이 세운 것 이상의 최적의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 한의사의 역할일 수 있겠다.

임예인 한의사‧칼럼니스트

 

“인공지능 시대의 한의학: 도태될 것인가 융합될 것인가?”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AI가 한의사를 대체할 확률은 1%로 대체순위가 총 406개 직업 중 358위로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한의사는 AI시대에도 살아남을 직업이란 의미이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AI가 도입되기 어려운 직업임을 뜻하기도 합니다.

30년 전 은행원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주산’, ‘부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일을 모두 컴퓨터가 도맡아 합니다. 은행원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동시에 현실과 컴퓨터 간 인터페이스(interface)로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의료인 역시 과거 은행원이 주산, 부기에서 벗어난 것처럼 전산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의 역할, 또 환자와 AI사이의 연결 고리로 변화해갈 것입니다.

한의학의 장점을 ‘전체를 한꺼번에 보고 균형을 파악하는 것’이라고들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직까지 사람의 고유한 역량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 성능의 빠른 발달로 이러한 포괄적 시뮬레이션조차 실시간으로 제공 가능하게 됐으며 의료계로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I가 한의학과 성공적으로 융합하게 되면 인체에 대한 포괄적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져 한의학의 잠재력은 한층 빛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융합을 위해선 ‘전산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산화 될 한의 의료 정보는 ‘객관적으로 측정’되고 표준화된 양식으로 수집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융합이 이루어지면 미래의 한의사는 ‘스마트 센서와 검사기기로 측정된 값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화면에 추천된 치료기술 목록을 환자와 상의해 최종 결정 후 치료 서비스, 생활 관리 서비스, 스마트밴드형 자극기기 등을 처방하는 의사결정자가 될 것입니다. 즉 AI를 활용하고, 환자와 AI를 이어주는 인터페이스(interface)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가정의 첫걸음에는 한의 생체지표의 객관화와 정량화, 그리고 한방의료 빅데이터(Big Data) 구축이라는 거대한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박물관에 박제될 것인가, 새로운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 30년 후 한의학은 지금의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미래의학부

 

“한의사 영역 축소 극복 위해 교육제도 개선 우선돼야”

미래를 논하기에 앞서 현재 한의계의 상황을 바라보면, 먼저 대학교 입시상황에서의 한의대는 2000년대 초중반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떨어져 요즘에는 지방의대는 물론 치대에도 밀리는 실정이다. 그 와중에 한의대생 일부는 의대편입으로 한의대를 빠져나간다. 로컬 한의원은 건기식 시장 확대에 따라 한약매출이 줄어들어 점점 365일 진료를 표방하는 한의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토요일 진료도 모자라 평일 야간진료는 거의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병원급에서는 일부 사립한방병원들이 척추질환이나 암센터 등등으로 잘 나가고 있지만,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한방병원은 매출에서 마이너스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런 재정상황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 한방병원에 십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고 가득 찼던 중풍 입원환자는 현재 거의 사라졌고, 추간판탈출증, 오십견 등 근골격계 환자와 한‧양방협진의 암환자, 교통사고 환자를 제외하면 한방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군은 과거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의료계 내에서 양의사들은 과거에는 한의학을 의학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한의학과 한의사 제도를 폐지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자신들의 이익에 한국의 이원화된 의료제도가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의료일원화를 앞세운 한의사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중금속 오염이나 간독성 이슈 등을 통해 한의학, 한의사의 영역을 위축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 전술을 함께 구사하고 있다.

이런 현재 상황 속에서 한의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 의료시장에서 차지하는 한의계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질적으로도 한의사가 되는 인재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이며, 사회적으로도 한의사라는 집단이 갖는 위상이 과거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극단적으로 예측한다면 한의대 폐지와 함께 한의사의 의사제도 내 흡수도 가능해보이고, 당장 한의사제도의 폐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이 줄어들면서 점점 한의계의 역할과 영역이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한의계가 발전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교육제도의 구조적 개편이 급선무이다. 환자는 한의사에게 한의학적 지식과 더불어 양의학적 지식도 원하지만 현재 의대와 같은 6년 기간 동안 한의학적 지식은 별도로 치더라도 양의학적 지식을 의사보다 더 많이 쌓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더 나아가 의사의 경우 90프로가 의사면허 취득 후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으면서 해당분야에 필요한 임상지식과 술기를 습득해 전문의가 되지만 한의사의 경우 80프로가 인턴수련조차 받지 않고 면허취득 후 일반의로서 바로 환자를 맞이한다. 심지어 치과계의 선례를 들어 한의사협회는 경과조치를 통해 병동을 구경조차 하지 않은 대다수의 일반의들이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의사는 전문직이다. 전문직은 해당분야에 스페셜리스트고, 이는 높은 문턱을 통해 그 가치가 유지된다. 이런 교육제도 개편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혹은 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개악된다면 한의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정훈 한의사

“새로운 시대 위한 도움을 주는 한의학”

Round and round

As life cycle turns,

So does the cycle of medicine

Once just tradition of one Asian country, is now leading the medicine to save the world.

As the world started turning to acupuncture and herbs since before 2000,

Tradition is no more tradition, but solution for even the latest technology.

With its benevolent and considerate nature,

Korean medicine is doing magic around the globe.

No matter what your skin color is,

No matter if you’re rich or not,

Korean medicine will be in reach of anyone in need.

Don’t be afraid when your mind or body gets sick in the fast-changing world,

Korean medicine is always with you to help cope with the new world.

 

사람의 일생이

돌고 도는 것처럼,

의학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때는 아시아 한 나라의 전통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전 세계를 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네.

2000년도 전부터 세계는 침과 한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전통은 더 이상 전통이 아니라, 최신 기술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한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특성으로,

한의학은 지구촌을 누비며 마법을 부리고 있다.

인종에 상관없이,

부의 유무에 무관하게,

필요로 하는 누구에게나 한의학은 도움을 줄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몸이나 마음이 아플 때 걱정하지 말라,

새로운 시대에 잘 적응하고 살 수 있도록 한의학이 항상 도와줄 것이다.

고정민 (주)올댓코리안메디슨 대표이사

 

“미래 한의학, 새로운 치료와 학문으로 무장해야”

지난 30년 동안 한의계의 크고 작은 사건과 목소리를 담으며 발전한 민족의학신문이 다가올 30년 동안에도 한의계의 바른 매체로서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저는 현재 연부조직한의학회의 침도치료(도침요법), 공간척추도인 안교학회의 공간척추도인안교(척추교정), 캄포의학을 위주로 척추관절질환 전문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한의원에 디스크성 요통 환자가 내원하면, 연부조직학적 문제가 있을 때에는 신경, 근육, 혈관, 인대, 등을 타겟으로하는 침도치료를, 구조적 문제가 있을 때에는 체형과 구조를 바로잡는 도인안교 치료를 시행합니다.

치료 후 검사결과와 환자들의 표정에서 한의학적 치료법의 높은 만족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통증과 관절운동범위가 즉각적으로 개선된다는 점, 수술에 비해 부담이 적고 FBSS와 같은 수술 후 후유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약물치료에 따르는 내성과 부작용이 없다는 점 등은 한의학적 치료가 양방 치료와 비교하여 내세울 수 있는 수많은 장점 들입니다.

저는 진료 중에 이러한 치료법의 장점을 비교우위적으로 설명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현대 시대는 증명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약처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한의사인 저에게 환자는 기가 허해서 보중익기탕을 먼저 달라고 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따라서 저는 사르코페니아 개선, 위장기능 저하의 개선, 복진 시 진수음&설진의 백말 소실 등 지표개선을 환자에게 증명하며 보중익기탕 처방을 하게 됩니다

-증명이 없으면 신용이 없고, 신용이 없으면 존경받을 수 없다-

환자들은 이미 양방, 건기식, 건강관리사업 등 셀 수 없이 많은 건강관리 선택권을 지니고 있고, 미래의 한의사는 한의학적 치료방법이 환자들의 다른 옵션에 비해 월등히 뛰어남을 증명해야 합니다. 30년 후의 한의계는 침도치료, 도인안교, 추나요법, 약침술 혹은 또 새로운 효과적인 학문&치료법으로 무장해야하며, 그래야 미래의 다른 건강관리법에 비해 우수한 치료전문가의 포지션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현우 본아한의원 원장

 

“늙어가는 세계 속 한의학 장점 부각 위해 타 분야 기술 접목 필요”

2016년 알파고의 출현과 더불어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는 것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같은 해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의 등장과 이를 의학에 접목시켜 A.I 의사 및 한의사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가상과 현실이 혼재되고, 무인 자동차가 현실화 되며, 휴머노이드의 등장으로 일상생활이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되어 많은 편의를 가져다 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다.

한편, 미국 통계국에서 발표한 ‘늙어가는 세계(The Aging World: 2015)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한국이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가 된다고 발표하였고, 통계청에서는 2045년 대한민국의 인구는 65세 이상 인구는 654만 명에서 1,818만 명으로 3배 정도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치, 경제, 사회, 의료 등의 주요 부처의 쟁점이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노인으로 집중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의료 분야에서 한의학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가까운 미래(30년 후)의 한의계를 위해서는 타 분야의 기술을 접목하여 오진을 줄이고 올바른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환자의 편익 증대를 위한 저변 확대와 제도 개선 및 정보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통한 산업화가 필요해 보인다.

지금부터 대국민에 대한 한의학 인식 확대 및 신뢰성을 제고 시키고, 변화되는 사회 및 경제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면 비단 한의학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영역이 고령인구 뿐일까? 이미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충분하다. 30년 후에는 세계 의료계의 한 분야로 우뚝 서기를 희망한다.

윤영흠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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