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이정래 선생의 동양의학특강(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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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이정래 선생의 동양의학특강(24)
  • 승인 2004.03.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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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章 五運과 六氣①

五運의 運行과 三陰三陽(六氣)의 流行

仲景이 이르기를 「天은 五行을 布하여 萬類를 運함으로써 하고 人은 五常을 타고나 五臟이 있음으로써 經과 絡과 府와 兪에는 陰과 陽이 會하고 通하는 것이라」 함과 같이 五行이란 木火土金水의 五運의 運行을 말하는 것이고, 陰과 陽이란 三陰과 三陽인 風火暑濕燥寒의 六氣의 流行과 相通하는 것이다.

사람은 天地의 中에 居하여 이 運과 氣에 應하였으므로 그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說한다면, 사람에 있어서는 五臟이 體인 陰이 되고 六腑가 用인 陽이 되는 것이고, 運氣에 있어서도 五運이 陰이 되고 六氣가 陽이 되는 것이니, 왜냐하면 五行은 그 質이 地에 갖추어져 氣가 天에 行하는 것이고 六氣는 天에서 下降하여 地에 충만하는 것(五行質具於地氣行於天 六氣降於天充於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干과 支에 있어서도 地에서 發하여 上升하는 五行은 天干으로 표시되고 天에서 下降한 六氣는 地支로 표시된 것이다.

그러므로 五運과 六氣가 體用의 合一로 하나와 같은 것이나 陰은 축소되고 陽은 팽창하는 이치 때문에 陽인 六氣에서는 그 팽창하게 하는 요소인 火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된 것이므로 五行에서 相火가 하나 더 있게 되어 六氣가 된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둘인 그 五行(兩其五行)으로 되는 것과 같이 五運과 六氣도 干과 支의 둘이 조화되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五運은 十干에서의 둘씩이므로 5단계로 되는 것이고(10÷2=5) 六氣는 十二支에서의 둘씩인 6단계로 된 것이다(12÷2=6).

그리고 여기에서 正五行과 化氣의 五行이 출현하는 것이니 正五行이라는 것은 天干에서 甲乙은 木이고 丙丁은 火이며 戊己는 土이고 庚辛은 金이며 壬癸는 水인 것과 地支에서 寅卯는 木이고 巳午는 火이며 申酉는 金이고 亥子는 水이며 辰戌丑未는 土인 것으로 말하는 것이요, 化氣五行이라는 것은 甲己가 和合하여 土로 化하게 되고, 乙庚이 화합하여 金으로 化하게 되며, 丙辛이 화합하여 水로 化하게 되고, 丁壬이 화합하여 木으로 化하게 되며, 戊癸가 화합하여 火로 化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 化氣란 天干에서만 칭하는 것이고 地支를 말할 때는 正化 또는 對化라고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子와 午가 對化하여 少陰 君火가 되고, 丑과 未가 對化하여 太陰 濕土가 되며, 寅과 申이 對化하여 少陽 相火가 되고, 卯와 酉가 對化하여 陽明 燥金이 되며, 辰과 戌이 對化하여 太陽 寒水가 되고, 巳와 亥가 對化하여 厥陰 風木이 되는 것으로 말하는 것이다.

易은 모두가 자연법칙을 象한 것임과 같이 星度와 地分이 두가지의 이치가 아닌 것이므로 먼저 五運의 合化함과 六氣의 對化함에 대하여 그 自然한 象으로써 說한다면, 甲에서부터 戊까지는 陽의 분야이므로 發散 上升을 하고, 己에서부터 癸까지는 陰의 분야이므로 收斂 下降을 하며 마치 圓形과 같이 循環無端을 하는 것이니, 그 전체적인 과정으로 설명할 때 甲은 陽木이지만 癸水의 바로 다음이므로 水가 生하는 濕木이며 己土를 마주보며 和合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성격이 中和의 土氣로 化함이므로 春木이 처음 움틀 때 地下의 土中에서 冬寒을 지나며 水濕을 머금고 春節을 맞이하는 象에 해당한다.

乙은 甲木의 움틈이 일보 진전한 것이고 庚金을 마주보며 화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성격이 庚金의 剛銳함을 얻어 萌芽가 발전하여 땅을 뚫고 올라오니 마치 乙字의 끝을 삐쳐 올린 象과도 같은 것이다.

丙은 陽火의 위치이므로 이미 지상으로 올라와 자란 싹이 잎으로 발전하여 강력한 發散作用을 한다.

그러나 水를 生하는 辛金을 마주보며 화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성격이 水의 潤함으로 변화하여 木에다 營養液을 조달하므로 木葉도 영양의 수분을 강렬히 흡수하므로 繁華하고 무성하여져 마치 火의 형상과 같이 枝葉이 퍼지며 성장의 極으로 향한다.

丁은 丙과 같이 발산을 하는 火이지만 丙의 陽火와 다른 陰火이며 壬水를 마주보며 화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성격이 木의 直함으로 변화하여 전체를 공고히 하려는 성격은 枝葉보다도 그 木莖의 形質을 발육하여 脩長케 하므로 장차 완성으로 향하는 象에 해당한다.

戊는 甲을 시작으로 한 陽分野에서의 마지막이므로 發散과 上升이 極을 이루는 자리이지만 中和의 土氣이므로 전체적인 분리와 성장으로써 全身의 균형을 이루려 함이 되는 것이다. 癸水를 마주보며 화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성격은 火의 上炎으로 변화하여 冬水를 모두 夏火의 熱量으로 변화시켜 영양의 조달과 공급을 왕성하게 하여 성장의 極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中和의 土가 水와 조화되어 변화한 火性이므로 발육 자체가 전체적인 균형의 極을 이룸이자 장차 下降으로 향하려 함의 象을 지닌 것이다.

己는 收斂 下降을 하는 陰分野의 시작이며 戊에서 성장이 전체적인 균형을 이룬 다음이므로 성장을 그치고 斗柄이 西方으로 向함과 같이 收斂의 과정으로 기울게 되며 甲을 마주보고 화합함과 같이 土性이 도로 地下의 원점으로 향하여 영양소를 樹木의 뿌리밑의 土中으로 下降시키려는 中和의 작용을 하는 象이다.

庚은 秋燥의 氣가 金의 收斂作用으로 化하는 위치이며 乙木을 마주보며 和合을 하고 있기 때문에 樹木은 秋實을 完熟시켜 견고해지고 陽의 散升이 변화하여 收堅으로 되며 다가올 冬寒을 대비하여 방어를 하려고 낙엽을 떨어뜨리며 殼質을 강화하는 金性의 內斂機能을 발휘하는 象이다.

辛은 陰金이 水를 生하는 위치이고 丙火를 마주보며 和合을 하고 있기 때문에 春夏에 發散上升하던 升浮의 氣가 모두 收斂 降沈함으로 변화하여 水가 됨이므로 樹木이 전체적으로 영양의 水를 모두 地下의 根으로 下降시키고 장차 冬寒에서 보호를 하려는 象인 것이다.

壬은 이미 辛의 下降을 경과하였고 丁을 마주보며 화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溫氣가 寒水와 화합하여 잠복되려는 木性은 낙엽도 根으로 歸하게한 줄기만 남은 凍木으로 化하였으므로 溫氣를 이미 地下의 뿌리밑 水(壬)中으로 저장하려는 象인 것이다.


癸는 收降의 마지막 단계의 陰水이고 戊土를 마주보며 화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夏令에 火로 化하던 散升의 極이 그와 반대가 되는 收降의 極에서 溫熱을 거느리고 完降으로 변화함인 것이다.

그러나 天地의 道에는 絶處에서 生을 逢하고 陰極에서 陽이 生하는 이치가 있기 때문에 土中으로 完降된 溫陽의 氣가 中和의 土性에 의하여 木火의 氣를 養生하며 뿌리를 배양하므로 다시 다음의 甲木과 明年의 春과 夏의 散升으로 변화하려는 水가 土의 中和機能에 의하여 火로 化함이 되는 循環無端의 象을 함인 것이다.

이와 같이 自然의 법칙에 甲己는 土로, 乙庚은 金으로, 丙辛은 水로, 丁壬은 木으로, 戊癸는 火로 化함의 이치가 있고, 이는 天文에 있어서도 동일한 것이다.

그러므로 素問의 五運行大論에서 말하기를 「丹天의 氣는 牛女戊分에 經하고 黃今天의 氣는 心尾己分에 經하며 蒼天의 氣는 危室柳鬼에 經하고 素天의 氣는 亢昴畢에 經하며 玄天의 氣는 張翼婁胃에 經하니 이른바 戊己의 分이라는 것은 奎壁角軫이며 곧 天地의 門戶인 것이라」 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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