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醫學遺蹟 探訪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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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醫學遺蹟 探訪記(1)
  • 승인 2004.03.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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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열(대전대 한의대 교수)

① 무당산 산문 입구.
② 주단계 기념관 입구. 현판의 ‘功모相業’이란 단계의 공덕이 재상의 업적과 같다는 뜻이다.
③ 단계선생의 무덤. 元名醫朱丹溪墓라고 새겨져 있다.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중국 유명의가들의 유적지를 탐방하고 있는 대전대 한의대 윤창열 교수의 ‘중국의학유적 탐방기’를 싣습니다. 의학발전에 큰 획을 그은 이들 의가들의 유적을 통해 그 생애와 업적을 되새겨보는 알찬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현지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이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입니다.<편집자 주>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 교실, 진단학 교실(주임 교수 윤창열), 의사학 교실(주임 교수 김용진)에서는 대학원생들과 함께 매년 여름방학마다 中國에 있는 관광지도 돌아보며 중의학의 현장 및 의학사에 발자취를 남긴 유명 의가들의 유적지를 탐방하고 있다.

첫 번째는 1999년 대전대학교와 자매대학인 호북중의학원(武漢市 소재)과 그 부속 병원을 방문하였고, 이어서 호북성의 서북쪽에 있는 무당산에서 개최한 제3회 국제전통의학과 안마도인 의학학술 연토회(硏討會)에 참가하여 논문을 발표하고 북경을 거쳐 돌아오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특히 武當山은 湖北省 丹江口市에 있는 名山으로 道敎의 勝地이다. 이 산의 主神은 眞武大帝인데 明나라 成祖 永樂帝가 꿈속에서 眞武大帝의 도움을 받고 建文帝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대대적으로 眞武神을 숭봉하였는데 이때 工部侍郞 郭璡 隆平候 張信, 駙馬都尉 沐昕 등에게 命하여 군인과 인부 30여만명을 동원하여 이곳에 크게 토목공사를 일으켜 八宮 二觀 三十六庵堂 七十二岩廟 三十九橋 十二亭의 방대한 도교건물을 건설하였다. 이곳에서 수도한 대표적 인물로는 漢나라 때의 陰長生, 晉나라 때의 謝允, 唐나라 때의 呂純陽, 五代의 진단(陳단), 元나라 때의 張守淸, 明나라 때의 장삼봉(張三봉) 등이 있다. 우리들에게는 무협소설 등에 등장하는 武當派의 本山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두 번째는 2001년 여름, 역시 자매대학인 상해중의약대학과 부속병원 등을 방문 견학하고 소주, 황산, 절강성의 金華, 의오시(義烏市)의 주단계의 고향, 그리고 항주, 소흥들을 방문하고 귀국하였다.

특히 소주, 항주, 소흥, 황산부근 등은 醫莫盛於吳中이라는 말이 있듯이 수많은 名醫들을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소주에 뿌리를 두었거나 의술을 펼쳤던 대표적인 의가로는 《原機啓微》를 지은 倪維德, 《十藥神書》를 지은 葛乾孫, 《薛氏醫案》으로 유명한 薛己, 《傷寒論注》 《金궤玉函經注》 등을 지은 周揚俊, 유명한 溫病學家인 葉桂, 薛雪, 《外科證治全生集》을 지은 王維德, 《傷寒貫珠集》 《金궤要略心典》을 지은 尤怡, 회溪老人 徐大椿 등이 있다.

항주에는 《遵生八箋》을 지은 高濂, 《黃帝內經素問注證發微》 《黃帝內經靈樞注證發微》를 지은 馬蒔, 《張卿子傷寒論》으로 유명한 張遂辰, 《黃帝內經素問靈樞集註》를 지은 張志聰, 《素問直解》를 지은 高世식, 《傷寒論直解》를 지은 張錫駒, 《串雅》 《本草綱目拾遺》를 지은 趙學敏, 《續名醫類案》을 지은 魏之琇 등이 있었다.

소흥에서는 《扁鵲心書》를 지은 竇材, 《本草發揮》를 지은 徐彦純, 임진왜란 때 明의 원군으로 우리나라 땅을 밟았던 張介賓, 《石室秘錄》을 지은 陳士鐸, 《醫門棒喝》을 지은 章楠 등이 활약했으며, 황산 근교에는 안휘성 흡현의 張고(醫說 지음), 江瓘(名醫類案 지음), 方有執(傷寒論條辨 지음), 吳崑(吳注黃帝內經素問, 醫方考 등을 지음), 程國彭(醫學心悟 지음), 吳謙(醫宗金鑑 지음), 休寧縣의 方廣(丹溪心法附餘 지음), 孫一奎(赤水玄珠, 醫旨緖餘 등 지음), 汪昻(醫方集解, 本草備要, 素問靈樞類纂約注 등을 지음), 祁門縣의 徐春甫(古今醫統大全 지음)등이 있었다.

항주에 가면 대부분 영은사(靈隱寺)라는 절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부근이 옛 武林으로 朱丹溪가 內經과 難經에 능통한 의사를 찾아 집을 나섰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향하다가 이 곳에서 羅知悌를 만나 劉河間, 李東垣, 張子和의 의술을 전수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유서깊은 곳이다.

2차 답사에서 가장 의미 깊었던 것은 義烏市에 있는 朱丹溪陵園을 방문한 것이었다. 능원을 관리하는 朱氏 노인의 친절한 환대도 잊을 수가 없고 넓은 면적에 잘 꾸며놓은 유적지 등도 볼만하였다. <계속>

필자약력
△1957년 충북 괴산출생 △경희대 한의대 졸업(한의학박사) △대전대 한의대 교수(1985~현) △중국 요령중의학원 연구교수(1993~4) △저서 ‘증보 중국의학사’, ‘難經연구집성’, ‘詳解의학한문’ 외 △논문 : 간지와 운기에 관한 연구 외, 의철학·의역학에 관한 논문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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