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한의정회 출범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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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한의정회 출범에 바란다
  • 승인 2004.05.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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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5 총선에서 한의사 후보들이 전부 낙선하는 등 한의사 국회입성전략이 좌절되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의계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신선한 희망이 되고 있다.

한의사 출신의 국회의원 배출을 1차적 과제로 삼고 있는 한의정회는 선거 이후 처음 열린 회의에서 한의사 한 사람도 당선시키지 못한 데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앞으로 한의정회가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배전을 노력을 기울이기로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한의정회는 시민사회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한의사를 회장으로 선임하여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는 조치를 취했다. 엄종희 신임 회장도 한의정회를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시키고자 조직활동 전반을 진단하는 등 취임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의정회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모습은 신임 회장이 정치를 보는 눈과 생각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구태의연한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변화된 시대에 맞는 의정활동을 펴는 방향으로 의정활동의 발상을 전환하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하다.

의정활동이 단순히 한의사 국회의원을 많이 배출한다든지, 아니면 한의사 관련 법과 제도를 무조건 한의사에게 유리하게 이끄는 것은 아니다. 또 그렇게 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타 직능과 타 직능 출신 국회의원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도 않을 것이다. 정치환경도 돌변해 이제는 특정 직능단체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도 없게 됐다.

그러나 국회의 입법활동이 아무리 투명해졌어도 한의계의 정당한 목소리를 적절하게 전달할 창구는 필요한 만큼 자기직능 의원을 배출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한의계 차원의 정책입안능력이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의정회는 정책에 관한한 정책기획담당자와 호흡을 맞춰야 할 것이다.

한의사 정치인을 배출해내기 위해서는 상시적으로 정치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선거때 지원시스템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트렌드를 읽고, 그에 걸맞는 인물을 발굴해서 훈련시키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의정활동에도 긴 안목과 철학, 기획력은 필수적이다.

선거는 수없이 많고 기회도 많다. 그러나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듯이 한의정회가 이번 총선결과를 면밀히 분석해서 내부 체질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 배출 전략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실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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