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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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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비밀

이번호부터 ‘비디오마을’ 코너에서는 새로 출시되는 DVD 정보를 함께 소개함에 따라 제목도 ‘VIDEO & DVD’로 변경합니다. <편집자 주>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을 만들었던 박찬욱 감독의 스릴러물.
전작 ‘복수는 나의 것’보다 복수의 농도를 소름끼치도록 응집시킨 올드보이는 일본 동명만화(글·쓰치야 가론, 그림·미네기시 노부아키)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어린시절 찰나에 벌어진 사건. 피해자는 평생 복수를 꿈꾸며 가해자를 파멸시키기 위해 인생을 모조리 바치지만 실상 가해자는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세월이 흘러 성년이 된 피해자는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가해자를 납치, 15년 동안 감금시켜놓는다. 영문을 알지 못한 채 15년의 세월을 강탈당한 가해자는 과거의 그 사건을 찾아나선다.

이런 커다란 줄기는 일본 만화의 것을 살리되, 사건을 일으키는 모티브와 복수의 내용에 근친상간이라는 설정을 밀어 넣어 스토리를 변형시켰다.

근친상간이라는 금기사항을 전면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충격적이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힘은 마지막까지 사건의 실마리를 숨겨두었다가 반전을 거듭하며 마침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때까지 관객의 시선을 붙잡아 두는 속도조절에 있다.

이번에 나온 DVD는 일반판으로 10월경에는 개봉작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을 추가한 한정판이 나올 예정이다.

아내와 딸이 있는 평범한 샐러리맨 오대수. 술이 취해 귀가하던 중 누군가에게 끌려 사설 감금방에 갇힌다.

아무도 그가 갇히게 된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그 자신도 이유를 알 수 없다.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오로지 텔레비전을 보는 것.

15년이 되는 해에 풀려난 오대수(최민식)는 일식집 요리사 미도(강혜정)를 만나고, 자신을 가둔자를 찾기 시작한다.

이 때 우진(유지태)이 “널 가둔 이유를 5일 안에 밝히면 스스로 죽어주겠다”며 게임을 제안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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