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나는 ‘앙코르와트 보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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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앙코르와트 보물전’
  • 승인 2004.06.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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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보급 문화재 104점 전시

신비의 사원 앙코르와트 유물들이 올 여름 국내에 최초 공개된다.
오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서울 신문로, 옛 서울고 자리)에서 열리는 ‘앙코르와트 보물전’의 부제는 ‘크메르 문화, 그 천년의 신비를 찾아서…’.

전세계 문화 올림픽이라 불리우는 제20회 세계박물관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됨을 기념해 한국의 ‘앙코르와트 보물전’ 전시위원회와 서울역사박물관 공동 주최로 기획된 전시회다.

이번 전시행사에는 캄보디아의 국립박물관 소장 앙코르와트 관련 유물중 국보급 문화재 104점이 잠시동안 국내로 옮겨오게 된다.

12~13세기에 제작된 자야바르만 7세의 두상(가로 28㎝ 세로 32㎝ 높이 42㎝)을 비롯해 9세기경 만들어진 팔이 넷 달린 비슈누 입상(높이 208㎝), 우마와 시바神조각상(높이 70㎝), 사다시바 상(높이 34㎝) 등이 전시된다.

자야바르만 7세 두상은 정복군주이자 불교에 심취한 앙코르시대 제왕이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눈을 감은 채 명상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비슈누 입상은 팔 네 개에 각각 지구·원반 ·소라·곤봉을 들고 있는 신상(神像)이며, 10세기경에 제작된 우마와 시바 상은 왕관을 쓴 시바신이 그의 배우자인 우마의 허리를 감싸안고 있는 모습이다.

사다시바 상은 12세기 무렵 등장한 청동제 조각으로 시바 신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 조각상에서 시바 신은 얼굴이 아래 각 4면에 하나씩 배열되어 있고 그 위에 또다른 얼굴하나가 얹혀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다섯 얼굴은 땅·물·불·공기·기의 다섯 원소를 각각 의미한다.

앙코르와트는 수 천년 전 캄보디아의 크메르족이 건설한 석조 건축물로 수리야바르만 2세 지휘하에 3만여 명의 장인과 백성들이 30년에 걸쳐 만들었으며, 이후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 톰을 완성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크메르문화의 대표적 기념물로 불리는 앙코르와트는 중앙에 수미산(메루산), 주변에 성벽과 해자시설을 만들었다.

전시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앙코르와트가 탄생한 크메르 문화를 기준으로 PRE-ANGKOR, ANGKOR, POST-ANGKOR 등 시대별로 구성해 문화의 변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전시장 내부는 앙코르와트 유적지의 현장성을 최대한 재현하고 각 유물들의 신성성을 부각시켰다. 이번 한국 전시회 이후에는 일본, 독일 등 세계 순회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기간 : 6월 29일(화)부터 9월 12일(일)까지(오전10시~오후8시)
◇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입장료 : 어른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6천원
◇문의 : 02)714-0313
◇예매 : 1588-7890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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