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15] 실내공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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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15] 실내공간 계획
  • 승인 2004.07.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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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인은 무색무취의 실내공간에 기능, 설비, 미적 감각을 부여하여 쾌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전개할 때 보통 기본요소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첫째, 구조적 요소로서 이동성이 없는 고정화된 것으로 벽, 바닥, 기둥, 천장, 출입구, 계단, 설비시스템 같은 hardware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식적 요소인 software로서 이동성이 보장된 가구, 장식용 소품과 감각을 충족시키는 색채, 조명, 질감, 형태 등 미적 감각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 인테리어 완성도의 기준

인테리어 디자인의 완성도를 논할 때 기준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공간의 균형적인 조화입니다. 하루에도 많은 실내공간이 태생과는 달리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현재에는 누구보다도 인테리어 디자인 코디네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은 제품 디자이너로 출발하여 건축/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몇 년 전부터는 계속적인 창조자로서 디자이너보다는, 앞에서 언급한 인테리어 디자인 코디네이터로서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세기말 까지만 하더라도 어떻게 순수공간을 하드웨어적인 구축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었느냐가 중요한 이슈였다면, 21세기에 들어와서는 구조적 요소는 기본으로 하되, 새로운 창조력보다는 장식적 요소의 변별력과 여러 요소의 조화를 이뤄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21세기에서는 전 세계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교감하다 보니, 매년 밀라노/퀼른 가구박람회 등을 통해서 보더라도, 인테리어 디자인 스타일 역시 동시대적인 경향을 읽을 수 있고, 그 여파로 새로운 유행이 생기기도 합니다.

■ 공간장식 선도 아이템은 가구

이런 경향을 선도하는 아이템이 주로 가구이며, 이것은 구조적 요소 외의 모든 생활집기를 일컫는 말로서 의자, 탁자, 선반, 재떨이, 화분, 전등, 커튼, 카펫 같은 것을 말합니다.
가구는 인체스케일을 기본으로 하며, 사용자가 직접 행위를 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의 역할과 공간의 성격을 규정합니다. 가구 중에서도 소품을 세분화하기도 하는 데, 주로 장식소품으로는 그림, 조각, 골동품, 사진, 포스터 등의 예술품이 있고, 바닥에 놓이는 식물, 병풍, 악기 등은 공간을 구분하거나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연환경에 대한 요구가 많아짐에 따라 실내 조경수 등을 많이 배치하는데, 이것을 환경소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물은 화분이나 실내정원으로 꾸며지는데, 정신건강과 시각적 피로를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인조수목 보다는 전문가와 협의하여 자연수를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의원엔 소박미가 제격

보편적으로 한의원과 어울리는 전통스타일은 단아하고 정갈한 소박미를 우선으로 합니다. 한의원 공간의 가구 중에서 대기실 소파, 탁자, 음료수대, 잡지꽂이 등 대기실 공간에 배치되는 것들은 고객의 동선을 고려해야 하며, 가구 자체의 디자인 보다는 전체 디자인과의 조화를 우선으로 선정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전체 공간의 장식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전통 고가구와 분청사기나 한국화, 족자 등을 가구와 소품으로 계획함으로써 한의원의 성격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서양적 기능주의와 동양적 스타일이 만나는 fusion형식의 orientalism이 부각되는 추세인데, 여기서 동양이라는 것은 한국/일본/중국, 심지어 태국 등 범 아시아적인 스타일을 말합니다. 자개, 비단, 병풍, 모란꽃, 색동쿠션, 모시커텐 등 전통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다양한 요구에 접목한 소품이 개발되고 있고, 기존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설정을 통해 사용자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가끔 공간의 성격과 상관없이 유명한 디자인 가구를 복제한 것이나 진품을 공간에 배치해 놓은 경우를 보는데, 무엇보다 복제한 것은 그 공간 자체가 복제라는 고백이 될 것이며, 진품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한 코디네이션을 거쳐서 공간과의 조화를 우선으로 해야만 진정한 진가를 발휘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 토탈디자인 개념의 도입

가구나 소품의 선택과 배치는 흔히 인테리어 디자인의 마지막 단계에서 실내의 분위기를 통일시키거나, 부분적으로 강조하는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가구/소품 역시 놓여지는 공간의 크기에 따라서 결정되기도 하고, 그 소품을 강조하기 위해 반대로 벽체 등을 계획할 수도 있으므로, 디자인 초기부터 토탈디자인 개념을 도입해야만 적정한 제품을 제작하거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나 건축주 모두 구조적 요소에 대한 예산에만 신경을 쓸 경우가 많아서 가구/소품에 배분된 예산이 다른 부분과의 균형을 잃을 때가 많아 적정한 수준의 것을 구비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공간 사용자는 가구/소품을 통해 그 공간의 성격과 수준을 파악하기 쉽기 때문에 초기 디자인에서부터 스타일을 통일시키는 입장에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계속>

김 도 환
아반디자인 대표 02)323-5592
avanb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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