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19] 공사관리(2) - 木工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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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19] 공사관리(2) - 木工事
  • 승인 2004.08.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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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공사 의의

목공사라고 할 때 공사 범주는 벽체공사·천장공사·가구공사·창호공사를 통칭합니다. 목재를 이용해 실내에 구조물을 세우거나 목재를 가공해 내부 치장을 하는 공사 일체를 목공사로 보면 됩니다.

예전에는 목공사를 진행하는 사람이 공사 설계와 시공을 책임질 만큼 전체 공사에서 결정적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나무라는 소재나 목재를 이용한 공사는 그 성격상 전체 공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실제로 목공사는 공기(工期)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럼에도 건축공사에서 볼 수 있는 일위대가에 근거한 정부고시가격 표준품셈표 값이 없어 업체마다 자의적인 해석과 견적이 가능한 공사이기도 합니다.
요컨대 대략적인 기준 값은 형성되어 있지만 인테리어라는 특성상 계량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닥재나 도배시공의 경우 제품과 시공비는 공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디에 물어봐도 평당 가격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 공사비에서 그 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공사는 업체마다 그리고 목공(木工)마다 시공방법이 틀려 쉽게 비교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원목도어로 많이 사용하는 홍송문의 경우, 문짝 하나당 하품 12만원에서 상품 38만원까지 가격층이 다양합니다. 호텔에 납품되는 도어라면 값이 더 나갑니다.

그러한 가격차이는 목재 산지와 훈증(熏蒸)과 같은 가공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몇 번 훈증했는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훈증하고 말리는 과정에서 나무의 틀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더 이상 틀어짐이 없다할 때 대패질을 해서 만드는 게 원목도어입니다. 공정을 줄인 하품은 당연히 문이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목공사 견적과 노임

인테리어 공사에서 자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이고, 나머지 70%는 대개 인건비가 차지합니다. 여러 곳에서 내는 견적을 비교해 보면 똑같은 자재를 사용해도 인건비에 따라 견적가가 차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견적을 구성하는 측면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가격 차이가 생긴 이유를 분명하게 보지 않고, 단지 가격만을 비교해 보면 “인테리어 업자들이 내는 견적가격을 믿을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시공업자로서 그런 말을 들으면 딱히 변명할 말을 찾기가 유치하고 궁색해져 일반론으로 여기고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불경기일수록 이 말은 위력을 갖습니다. 업체입장에선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저가 덤핑이 되더라도 우선 공사수주에 급급해 싼값에 견적을 넣습니다.

공사를 수주한 다음에는 업자들은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는 과정으로 들어갑니다. 내가 받은 금액은 저가이고 저가에 맞게 공사를 해주고 이익을 남기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결국 공사를 수주한 다음에는 마음이 달라져 어떻게든 이익을 남기려 들기에 부실한 공사를 자초하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업자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무조건 싸게 공사를 해달라는 발주자의 책임도 있습니다.

목공사를 시공하는 목수들은 한 현장에서 대개 4명 단위로 움직입니다. 대형 현장의 경우 목공책임자(일명 목수오야지)가 받는 노임은 콤프레셔 한 대 당 한 품의 노임을 가져갑니다.

콤프레셔 한 대에 4개의 토출구가 있어 콤프레셔가 10대가 현장에 투입되었다면 목수 오야지의 노임은 하루에 140만원이 됩니다. 목수 노임은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13만원에서 14만원 정도이고, 오야지는 18만원에서 25만원 정도를 일당으로 지급합니다.

인테리어 목공은 건축 목공과 달리 가구목공이나 창호목공 등 각기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무늬목만 붙이는 목공도 따로 있습니다. 대개 오야지는 가구목공 출신이 맡아서 합니다. 가구목공으로 숙련공이 되려면 10년 이상을 그 분야에서 일을 해야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도면해독이 가능해야 오야지가 됩니다.

■ 벽체 목공사와 자재

벽체공사를 하는 방법에는 재질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목구조틀 공사와 금속구조틀(스터드) 공사 그리고 경량조립판넬 공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목공사는 아니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쓰고 있는 공사 방법이기에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속칭 경량칸막이공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공사가 가능하지만, 거기에 쓰이는 재질이 폐암을 유발하는 석면시멘트계열 성분으로 되어있습니다.
국내에선 단열방화재로 많이 사용하나 선진국에선 석면이 들어간 제품은 사용할 수 없게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에선 이 소재를 죽음의 자재라 부르기도 합니다.

금속구조틀공사는 백화점 등 다중(多衆)이 이용하는 대형 건물에 방화나 소방규칙에 따라 많이 사용하지만 일반적인 한의원 공사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목구조틀로 벽체나 천장공사를 할 경우, 재질은 나왕이나 미송을 사용합니다. 미송의 결이 심할 경우에는 톱으로 단면의 2/3 정도를 중간중간 켜서 나뭇결에 의한 목재의 뒤틀림을 방지합니다. 나왕이나 미송으로 기본 구조를 세운 다음에 여기에 석고보드를 붙이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석고보드에 목재용 본드를 바르고, 타카핀을 석고보드 한 장 당 100개 이상 박아 목재 면에 석고보드가 완전 밀착하도록 합니다.
그 후 한 겹을 더 부착해 벽체를 구성합니다. 때론 합판을 먼저 댄 후에 석고보드를 부착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령 석고보드를 한 겹만 사용하거나, 한 겹의 석고보드를 부착하면서 본드나 타카핀 수를 줄여 인건비를 절약합니다.
이럴 경우 벽면이 고르지 않고 소음이나 단열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대개 도배마감일 경우 겉으로 구분이 안되므로 흔히 이 방법을 씁니다.

벽체나 천장에 쓰이는 목재 자재는 쉽게 감리하기 어렵습니다. 목공사에 쓰이는 자재는 원목에 대한 경우 말고도 무늬목으로 마감 처리하는 경우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목재에 페인트 칠이나 필름재를 붙여 마감하는 일도 목공사의 연장이 될 수 있습니다. 몰딩이나 아트윌 그리고 온돌마루나 문이나 창호 제작도 목공사에 해당합니다.

오늘은 목공사 가운데 견적과 골격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테리어에서 어쩌면 보이지 않으면서도 기둥처럼 받쳐주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은 목공사를 어떻게 마감하는가가 좌우할 것입니다.

거기에는 소재로서 무늬목에 대한 이야기와 기능으로서 색감 그리고 가격 등에 대한 실용적인 이야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계속>

김 도 환
(주)아반프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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