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21] 공사관리(4) - 목공사 마감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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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21] 공사관리(4) - 목공사 마감과 점검
  • 승인 2004.09.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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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사는 공사 내용과 공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세부적인 사항 역시 중요합니다. 큰 덩치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일과 하자는 두고두고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공사 마감은 벽체공사 자체부터 시작해 무늬목이나 인테리어 필름 그리고 도장공사와 같이 마감공사 영역까지 폭이 넓습니다. 이에 대해 유의해서 점검하고, 점검한 바를 미리 공사에 반영할 수 있다면 인테리어공사를 무리 없이 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유의사항1 - 석고보드

벽체공사에서 석고보드 붙이기는 벽지나 도장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소홀하게 넘기고 가지만, 몇 장을 붙였는가는 여러모로 중요합니다.
대개는 한 면에 2회씩, 단면으로 봤을 때 4장을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경우 방음과 단열효과를 얻을 수 있고, 벽체가 충분한 강도를 유지해 별다른 하자를 낳지 않습니다.
천장공사의 경우 기존 텍스가 있다면 석고보드를 한번 더 붙이는 것이 좋고, 만일 새로 천장시공을 한다면 2회 석고보드 붙이기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의사항2 - 무늬목시공

무늬목시공을 할 때 밝은 계통의 무늬목은 2번을 붙여주어야 바탕색이 배어 나오지 않습니다. 단, 인조오크나 짙은 무늬목의 경우는 상관이 없습니다. 무늬목공사 후 칠을 했을 때 흰색이 보이는 것은 무늬목 본드를 충분히 닦지 않은 상태에서 칠을 한 경우로 하자라 볼 수 있습니다.
무늬목 패널작업을 할 경우 MDF의 좁은 면은 무늬목을 붙이지 않고 락카 칠을 하거나 검은 색 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전에 원장에게 양해가 없었을 경우 공정을 생략하고 진행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 사항입니다.
무늬목 패널 작업이 들어간 경우 견적이나 이미지보드에 장식벽체가 무늬목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MDF의 메지(좁은면)도 무늬목을 붙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넓은 면을 붙이는 것은 도배처럼 쉽습니다만 이렇게 좁은 면을 붙이는 것은 시공도 까다롭고 어렵기에 대개는 이 부분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탕제실이나 샤워실 및 화장실 문은 칠로써 마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을 사용하는 곳에 설치된 문에 무늬목을 붙이면 하자가 쉽게 나기 때문입니다.

■ 유의사항3 - 인테리어필름

무늬목은 보기는 좋지만 하자가 나기 쉬워, 이를 줄이기 위해 인테리어 필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필름 작업에서 발생하는 대개의 하자는 MDF나 석고보드처럼, 흡수율이 높은 소재라서 필름 접착이 용이하지 않아 일어납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샌딩이나 프라이머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존 비닐SHEET가 고무재질 접착제인 반면, 인테리어 필름은 접착제가 아트릴계로 되어있어 시공 후 접착효과가 탁월합니다. 그럼에도 필름이 떨어진다는 것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기초작업을 생략했거나 비닐시트를 붙인 경우 때문입니다.

■ 유의사항4 - 가구규모

책장을 제작할 경우, 책 무게에 의해 휘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칸 너비가 70cm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가구공사의 경우 되도록 정품을 사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가격 때문에 비품이나 모사품을 구입할 경우 제품에 일정한 한계가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원장진료용 의자라면 반드시 앉아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형에 따라 각기 다르게 느낄 수 있고, 많은 시간을 앉아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의자는 피로가 오히려 누적될 수 있습니다.

■ 유의사항5 - 벽체와 방수

벽체가 손상된 경우가 있다면, 침투성 액체 방수제를 발라주면 완전한 방수는 안되어도 어느 정도 방수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하공간이나 습한 공간은 방균 도료를 칠하고 목 구조틀 보다는 아연도강관(스터드)으로 벽체틀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의사항6 - 도장관리

락카도장은 대개 7회 도장을 기본으로 합니다. 벽체 도장의 경우 바탕면 처리를 할 때 올퍼티(벽면평탄작업)를 하는 것이 균일한 색을 낼 수 있으며 벽면이 고르게 됩니다.
칠은 하도 프라이머(피막형성), 중도 샌딩락카, 상도 마감칠 도포 등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와 같은 공정을 거치는 칠 공사가 일정 부분 생략됐을 경우, 칠이 뜬다거나 고르게 도포되지 않는 등의 하자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희석제를 적당량 사용해서 피막이 제대로 그리고 고르게 도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구도장 시 낮은 단가나 시간이 없을 경우 하도 프라이머를 한 후 우레탄 래커를 사용해서 칠살을 올리고, 마감 칠로 투명래커 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외관상 칠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지만 두껍게 칠을 하면 하자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무광으로 칠을 하면 칠을 해도 안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유광도료와 무광도료를 섞어 반광으로 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되도록 무광으로 마감하고, 여러 번 반복해 도포함으로써 칠살을 올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후조건이나 공사시간에 쫓겨 도장 회수나 절차를 생략하는 경우에 하자는 필연적으로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후회보다는 공정을 제대로 지켜 칠을 할 수 있도록 공사관리를 하는 편이 현명하다 하겠습니다. 한의원 공사의 경우 최선의 칠을 하기 위해서는 10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 결론 - 유의사항의 유의

마감공사, 특히 목공사를 마무리하는 마감공사는 전통적인 영역에선 예술로 여겼습니다. 단청이나 무늬를 입히는 일, 그리고 회화나 서예로 마감하는 등등의 일은 곧 그 공간의 정신세계를 현실화하는 공정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의 인테리어가 효용과 능률을 따지는 기술이 되었다지만, 그 안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마감공사는 예술과 휴식의 이미지로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진행되는 공정에 대해 생각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적인 여유는 있어야 합니다.
시간에 쫓겨 칠을 하거나, 무늬목을 붙이는 일은 마치 패스트푸드를 찾는 현대인들의 심성과도 같습니다. 주거공간에 대한 시공에도 슬로우푸드에 대한 생각이 필요합니다. 생각한 바를 실행해 옮기고, 실행돼 가는 흐름을 다시 생각해 나아간다면 하자는 애초부터 없을 것이고, 인테리어공사는 살림의 터전을 조성해 가는 일다운 일이 되어질 것입니다. <계속>

김 도 환
(주)아반프러스 대표
02)323-5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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