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킴스일침 동의보감 경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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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킴스일침 동의보감 경시대회
  • 승인 2004.09.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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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열혈학도 경합의 場

지난 11~12일 서울 호텔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킴스일침학회 부설 킴시일침장학회(회장 김광호)의 ‘제1회 킴스일침 동의보감 경시대회’에 80여명의 한의대생이 응시, 경합을 벌였다.

김광호 회장은 “이 행사는 한의대 재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학문적 정체성 확립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시험 이후 시간에 마련된 강연회와 선·후배의 ‘토론한마당’시간을 통해 한의대생들이 한의학관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험에는 대전대 29명, 대구한의대 24명, 경희대 16명, 원광대 13명 등 7개 대에서 81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사진 上>

이날 1차 시험에서 8명의 학생이 선발됐고, 18일에 2차 구술시험 결과에 따라 대상(1명·5백만원), 금상(1명·3백만원), 은상(1명·2백만원), 동상(5명· 각 1백만원) 등 최종 수상자가 선정된다.

한편 이날 강연회 및 토론 시간은 학생들과 일침학회 회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사진 下>

오진아 기자


●… 이날 시험에는 2문제가 출제됐다.
▲『東醫寶鑑』에 기술되어 있는 虛實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모두 나열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시오.
▲『東醫寶鑑』에는 다음과 같은 朱丹溪의 인용문이 있다.
“形色旣殊, 藏府亦異. 外證雖同, 治法逈別.”
『東醫寶鑑』조문에 근거하여 이 문장의 뜻에 대하여 논하시오.

경희대·상지대 한의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출제위원은 “동의보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단절된 지식보다 통합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논술식 문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출제에 참여한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동의보감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로, 예상대로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고 평가했다.

●… 1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의 시험이 끝난 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이어진 강연 및 토론의 시간에 80여명의 응시생과 학회원 80여명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 행사에서는 학생들의 원전실력 뿐 아니라, 한의학도로서 갖는 고민과 갈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

학생들의 질문은 임상·학문적 내용을 비롯해 진로, 인생 등 폭넓었다.
공통적인 고민은 크게 한의학의 정체성, 형이상학적인 학문을 실제 임상과 연결해 공부하는 어려움 등으로 모아졌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주고자 하는 기성한의사들의 자세가 진지했다.
김지혜(26·상지대 본3) 씨는 “개인적으로 허심탄회하게 선배들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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