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피부과학의 발전과 객관화를 위한 고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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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피부과학의 발전과 객관화를 위한 고찰(4)
  • 승인 2004.10.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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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성 환 (서울 강동구 향기나무한의원장)

2. 한방 피부병의 命名과 함축된 의미 [下]

② 양(瘍)의 부분
광의(廣義)와 협의(狹義)로 나뉜다.
광의의 양(瘍)은 일체의 외과(外科), 상과(傷科)질환을 포괄한다.
협의의 양(瘍)은 옹(癰), 저(疽)와 같은 종류를 가리키는 것인데 즉 “瘍이라는 것은 피부의 안(皮內)에 있는 것이다”라는 표현에 해당하는 것이다.
협의의 瘍에 해당하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 옹(癰)
옹(癰)은 “옹(壅)”이다. 열사(熱邪)가 옹취(壅聚)하여 생긴 것으로 “기육(肌肉)의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천표(淺表)에 있는 농종(膿腫)이다. 임상에서는 외옹(外癰)과 내옹(內癰)의 구분이 있으며 외옹(外癰)은 《경악전서(景岳全書)·외과령(外科鈴)》에 “열이 외부에 막혀서 양독(陽毒)의 기(氣)가 그 종(腫)을 높게 만들어 색이 붉고 통증이 심하며 피부가 얇으면서 윤택하고 농(膿)으로 쉽게 변하며 창구(瘡口)가 쉽게 수렴된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내옹(內癰)은 병이 내장(內臟)에 발생하여 병정(病情)이 비교적 복잡한데 예를 들면 장옹(腸癰), 폐옹(肺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절(癤)
절(癤)은 “절(節)”이다. 피부에 얇게 돌기하여 종(腫)의 높이가 1촌(寸)을 넘지 않는 것이 절(癤)이다. 색깔이 붉고 미열(微熱)과 미통(微痛)이 있으며 쉽게 농(膿)으로 변하며 농이 나오면 낫게 된다. 예를 들어 열절(熱癤), 서절(暑癤) 등이 있다.

㉰ 저(疽)
저(疽)는 “저(阻)”이다. 기혈(氣血)이 독(毒)에 의해 저체(阻滯)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임상에서는 2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두저(頭疽)로 처음에는 조[속(粟)]처럼 일어나다가 피부병의 뿌리부위가 크고 붉게 발적되며 붓고 아프고 썩어 농이 나오는데 작은 것은 잔과 같지만 큰 것은 사발만한데 뇌저(腦疽)와 같은 것 등이 그 예이다.

㉱ 정(정)
정(정)은 “정(丁)”이다. 피부면의 뿌리 부분이 견고하고 단단하여 마치 못[정(釘)]과 같은 모양이다. 정의 함축된 의미는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일체의 외양(外瘍)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를 들면 《내경(內經)》에 “고량(高粱)이 변하여 다리에 큰 못[대정(大丁)]과 같은 피부질환이 생긴 것이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는 병명(病名)을 가리키는 것으로 몸의 이곳저곳에 정처 없이 나타나는 정창(정瘡)을 포괄하거나 혹은 “죽은 가축, 뱀, 벌레의 독기로 인해 발생하는” 역정(疫정), 난정(爛정)[피부 탄저병(炭疽病) cutaneous anthrax]을 포괄하기도 한다. [필자주 ; 탄저병 = 토양의 Bacillus anthracis 포자(胞子)의 섭취가 원인이 되어 반추동물에게 일어나는 전염성 질환. 가끔 균혈증(菌血症)으로 돌연 사망한다(악성탄저). 오염된 양모와 기타 동물생산물 등에서 직접 감염된다. 또한 공기 중의 포자 흡입에 의하여 사람에게 감염된다. 구진(丘疹)을 특징으로 하며, 이것이 비대하여 궤양을 형성하고 농흑색의 가피(痂皮)를 형성하며, 그 아래에는 피하부종으로 융기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2주 이상 지속된다.]

㉲ 담(痰)
오로지 어떤 종류의 질병에 의한 병리적 산물만을 가리키거나 혹은 병인에 이르게 된 원인, 혹은 담으로 인해 발생된 질병을 가리키는데 모두 폐장·비장의 두 장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외에도 병명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피리막(皮裏膜)의 외부에 발생하여 과실의 씨와 같이 뭉쳐진 것을 “담핵(痰核)”[피하낭종(皮下囊腫) subdermal cyst, 피하지류(皮下脂瘤)]으로 부르는 것이 그것이다.

㉳ 누(漏)
누(漏)는 “누(漏)”이다. 외양(外瘍)이 궤(潰)한 이후에 형성된 관모양의 길을 가리킨다. 이곳에서 고름 등의 분비물이 끊임없이 새어나와 오랫동안 아물지 않게 되는데 아누(牙漏) 등이 그 예이다.

㉴ 영(영)
영(영)은 “영(纓 갓끈)”이다. 새끼줄이 꼬인 듯한[영락(纓絡)]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금궤요략(金궤要略) 외과심법요결(外科心法要訣)》에 “영(영)은 피부의 혈육(血肉) 근골(筋骨)의 사이에 발생하며 새끼줄이 꼬인 듯한 모양으로 홍색을 띄면서 높게 솟아올랐으며 피부가 너그러우면서 급하지 않고 꼭지 부분은 작고 아래로 드리워져 있다.” 이 부분에서 볼 때 영은 주머니 모양의 종류(腫瘤) 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류(瘤)
류(瘤)는 “류(留)”이다. 기를 따라 머물러 발생하는 것[유생(留生)]이다. 어혈탁기(瘀血濁氣)와 담(痰)이 조직 안에 정체되어 불필요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을 류(瘤)라고 부르는 것이다. 본병은 피(皮)·육(肉)·근(筋)·골(骨)에 생기는 부분에 따라 나뉘어 지는데 예를 들면 기류(氣瘤)[신경섬유종((神經纖維腫) neurofibroma]·육류(肉瘤)[근(筋)섬유종 myofibroma]·근류(筋瘤)[정맥노장(靜脈怒張) venous engorgement]·혈류(血瘤)[맥관종(脈管腫) angioma]·지류(脂瘤)[지방낭종(脂肪囊腫) sebocystoma]가 있다.

㉶ 암(巖)
“암(癌)”·“암(암)”과 같다. 악성종양으로 병변이 견고하고 단단한 것이 돌과 같고, 요철이 있어 평평하지 않고 궤(潰) 후에는 혈액이 흐르고 더러운 냄새가 나고 상처의 수렴이 잘 안되어 심하면 생명이 위급하게 된다. 설암(舌癌)·신암(腎癌) 등의 예가 있다. <계속>

필 자 약 력
▲경원대 한의대 졸업
▲한성대 예술대학원 뷰티에스테틱 외래교수, 대한한방피부미용학회 총무이사, 대한피부미용교수협의회 정회원, 대한피부미용전문가협회 이사·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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