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한의원 규모의 진료기반 데이터 구축 연구과제 꾸준한 지원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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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한의원 규모의 진료기반 데이터 구축 연구과제 꾸준한 지원 必”
  • 승인 2022.06.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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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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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IDW 2022에서 ‘한의 연구데이터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 세미나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앞으로는 한의약 중재를 선택하는 과정에 어떤 요소가 관여하는지에 대한 임상연구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이고 이를 위해 관련 연구과제에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한국 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6개 기관 및 대학과 IDW 2022를 공동개최하고 23일 ‘한의 연구데이터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임정태 원광한의대 교수는 ‘심부전이라는 주제를 통해 본 Real World Data 기반 한의약 임상연구 경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의 실제 병원이나 청구자료에 기반한 심부전에 대한 한의약 RWD 관찰연구 사례들을 소개하고 향후 필요한 인프라와 연구에 대해 제언했다. 

임 교수는 “현재는 효과연구가 각광을 받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한의약 중재의 Responder가 누구인지, 그리고 한의약 중재를 선택하는 과정에는 어떤 요소가 관여하는지에 대한 임상연구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건강검진에 한의 변증 설문이나 설진, 복진, 맥진 등의 징후 (소증에 대한 정보)가 들어가는 것이며, 한의계에서 변증이 질환의 예후에 관련이 있고, 특정 변증에 대한 맞춤치료가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한다는 근거를 확보해야 건강검진에 한의 변증 설문과 징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큰 데이터에 대한 RWD 연구들만이 각광을 받지만 로컬 한의원 규모의 소규모 진료기반연구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연구과제들도 꾸준히 지원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상훈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한의 임상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AI-ready data 생산 및 표준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 개발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는 한의사의 판단이 아닌 현실 자체를 학습시킬 수 있는 데이터”라며 “즉, 현실의 한의학적 현상을 어떻게 정보의 손실없이 디지털 데이터로 끌어올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의학연구원에서는 한의 임상 핵심지표 측정 프로토콜 등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 수집한 한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수집해 AI-ready 데이터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충분한 AI-ready 데이터가 수집되어야 한의계도 AI기술에 의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창업 가천한의대 교수는 ‘한의학 데이터의 정상변동량(normal variability)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모형 제안’에 대해 강연했다. 의미있는 데이터의 변화와 측정오차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변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관적 특성이 강한 한의학 데이터에 영향을 주는 변인들(시간요소, 측정환경, 측정오차 등)의 효과와 상호작용, 측정오차를 포함하는 수학적 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향후 한의학 연구자들이 본 모형을 바탕으로 데이터 변동량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한의 변수별로 각 요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믹스 데이터 기반 한의정밀의료 연구’(한의학연 진희정 박사), ▲‘인공지능을 이용한 변증유형과 침치료 패턴 분석’(경희대 채윤병 교수), ▲‘한의약 임상연구와 Real World Data 활용’(한의학연 양창섭 박사)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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