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대상에 ‘한약 돌보미’앱 활용 서귀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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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대상에 ‘한약 돌보미’앱 활용 서귀포시청
  • 승인 2022.12.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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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약진흥원,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 개최…의료부터 주거, 일자리까지 통합 사례 공유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올해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가장 우수하게 수행한 지자체를 시상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대상은 한약 복용 도움 앱과 다학제적 서비스를 연계한 제주 서귀포시가 선정되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22일 서울 중구 소재 로얄호텔서울에서 ‘2022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대회는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우수 지자체(5개소), 유공자(2명) 표창 및 우수기관(5개소)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대상에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보건·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하고 한약제제 복용 맞춤형 어플 '한약 돌보미' 를 활용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청으로 선정됐다.

또한 최우수 사례로는 보건소 주도로 ‘보건특화형 한의 방문진료사업’을 실시하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청과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주도로 ‘전주형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하는 전주시청이 선정됐다.

 

시상에 이어 다양한 건강돌봄 사업을 수행한 지자체의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대상을 수상한 서귀포시는 지역을 세개 권역으로 나누어 담당 한의사를 지정해 방문진료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직역과의 다학제적 방식을 활용했다. 특히 음성을 통해 한약 복용 시간과 약의 종류 등을 안내하는 한의약 특화 앱 ‘한약돌보미’를 개발해, 대상자의 한약 복용을 도왔다.

서귀포시청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이를 활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고혈압과 관절염, 치매를 겪고있으며, 무릎통증으로 스스로 식사 준비가 불가능한 대상자가 있었다. 이에 시에서는 토탈케어서비스로 식사와 가사를 지원했고, 한의치료로 무릎에 침치료를 제공했다”며 “또한 한의약진흥원에서 개발한 교육자료로 건강교육을 실시했다. 어르신이 치매를 겪고 있어 한약 복용 시간과 방법을 잊어버리기 쉬워서, 직접 개발한 ‘한약 돌보미’ 앱으로 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향후에는 제주 방언을 넣은 음성메세지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우수사례인 부산진구보건소는 ‘부산진구형 마을기반 지역사회통합돌봄 강화사업’을 소개했다. 부산진구는 동 주민센터 내의 작은 보건소인 ‘마을건강센터’를 운영 중이다. 부산진구보건소는 마을건강센터(건강측정)와 부산진구한의사회(진료), 온마을사랑채(영양)와 협력해 통합돌봄사업을 수행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3개 운영기관 간 협업과 소통으로 사업 시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상자가 대부분 거동불편자였기 때문에 마을건강센터로 직접 방문하기 어려웠다”며 “또한 올해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 기간이 종료되면서, 내년도의 지역사회통합돌봄 보건의료분야 예산이 편성되지 못해 새로운 방향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역시 최우수사례로 선정된 전주시는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주도로 ‘전주형 통합돌봄 사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보건의료부터 영양, 주거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건강 의료 안전망을 운영했다.

특히, 전문성 있는 은퇴인력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러한 정보를 주치의와 공유하는 ‘통합돌봄 서포터즈’를 운영한 점이 호평받았다. 전주시는 통합돌봄 서포터즈를 통해 고령자 일자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부족한 의료인력을 활용해 최대치의 의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지난 2020년 기준 입원비를 월 115만 원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천안시청 복지정책과 ‘방문한의진료 서비스’ ▲안산시청 복지정책과 ‘안산형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안내’ 등의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정부는 지역사회 내 통합적인 돌봄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의약이 국민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지역 한의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지역사회 내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이번 성과대회는 한의약을 중심으로 건강복지 서비스를 연계‧제공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에 기여한 우수기관을 선정해 표창함으로써 지자체 및 지역한의사회 담당자들을 격려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질병예방에 강점이 있고, 노인에게 친숙한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 한 해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추진한 지자체의 운영 사례는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사례집’으로 발간되며, 해당 자료는 내년 상반기에 한국한의약진흥원 누리집 내 자료실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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