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동무공의 방식으로 수세보원을 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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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동무공의 방식으로 수세보원을 이해하다
  • 승인 2023.02.0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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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새책┃동무공의 생각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동무 이제마의 사상체질의학을 다룬 저서 동의수세보원과 관련해, 저자가 성명론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권지일 논편을 정독하면서 깨달은 점을 다룬 입문서적이 출간됐다.

이강재 지음, 박병희‧서배배 옮김,
행림서원 펴냄

행림서원은 이강재가 쓴 ‘동무공의 생각’을 지난달 9일 출간했다.

팔체질의학 전문가인 저자 이강재 한의사는 앞서 ‘8체질로 읽은 동의수세보원’, ‘수세보원 들춰보기’ 등 수세보원과 관련한 책을 두 권 낸 바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 쓴 ‘시대를 따라 떠나는 체질침 여행’은 2020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수세보원 관련 두 책을 쓰면서 찾아둔 자료나 정리했던 글을 추려서 모았고, 또 공부가 진전된 것을 추가해서 이 책을 엮었다고 한다.

책 제목이 ‘동무공의 생각’인 것은 말 그대로 동무공의 생각에 접근하려고 애를 써야 수세보원이 보인다는 뜻이다. 저자는 “체질이란 다름이니, 태음인의 태도, 소양인의 관심, 소음인의 분별로 태양인의 생각을 알아내기는 몹시 힘들다. 수세보원이 어려운 이유”라며 “그래도 동무공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세보원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것이지 절대 어렵게 쓸 의도는 없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가 한글로 쓴 글을 일본어와 중국어 번역을 추가해 한중일 모두가 체질의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지난 2021년 10월 13일 원고를 쓰기 시작하다 일본어 번역을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임팔연(臨八硏) 회원인 박병희 원장을 떠올렸다.  그리고 중국어 번역까지 더하면 금상청화일 것이라는 생각에 서배배(徐蓓蓓 Xu Beibei) 원장에게 중역을 맡겼다고 했다. 그는 중국 태생으로 중의대를 나왔고 그곳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으며, 한국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와서 한의대를 다시 졸업했다. 번역자 둘 모두 체질의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갖추고 있는 의료인이었기에 변역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강재 원장은 이 책에 대해 “용기를 내어 수세보원에 입문하려는 분들께 쓸모 있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어 번역을 맡은 박병희 원장은 “이번 기획은 수세보원의 권지일을 중심으로 한중일 세나라 국어로 책을 만드는 것”이라며 “일찍이 이런 시도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없었을 독특하고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일본에서 체질의학이 차지하는 존재감은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수세보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체질의학 개념을 일본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어 번역을 맡은 서배배 원장은 “중국에서 한의학은 조선의학의 일부분일 뿐이며 한의학의 정수인 사상체질에 관한 내용은 동의수세보원 하나만 소개되었을 뿐이고 그나마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체질의학에 대한 이강재 원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가 중국에 한의학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값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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