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영상학회, 황제내경 활용한 손목터널증후군 초음파 진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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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영상학회, 황제내경 활용한 손목터널증후군 초음파 진단 소개
  • 승인 2023.03.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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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상지 관절의 경혈초음파’ 보수교육 개최…대릉혈 자침 시 주의점 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환부를 황제내경에 나오는 한의학 이론를 활용해 초음파로 병변을 진단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보수교육이 진행됐다.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고동균·송범용)는 지난 26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120여명의 한의사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상지 관절의 경혈초음파’를 주제로 보수교육(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은 “‘황제내경 영추 경맥편’ 수궐음경맥병에 ‘是動則病 手心熱 臂肘攣急’이라고 하여 손바닥의 감각이상과 근막통증을 경락 변증상 수궐음의 병변으로 진단한다”며 “수궐음경락 부위의 손바닥 저림을 호소하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내원했을 때 환부를 손으로 진찰하고 그대로 초음파 프루브를 대어 以常衡變 以變識病의 원리에 따라 정상 초음파 영상을 바탕으로 병변을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초음파 소견과 함께 임상증상과 이학적검사, 근전도 신경전도검사 소견을 종합한다면 좀 더 객관적인 진단과 그에 따른 정밀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처럼 한의진료에 경혈초음파를 활용해 나간다면 국민건강 증진에 한의학이 더욱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경혈의 위치는 해부학적 구조물에 의해 정의되기 때문에 현재 한의과대학 교과과정에서는 해부학 실습과 경혈별 표준 초음파 영상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손목터널증후군에 흔히 활용하는 대릉혈은 요측수근굴근건과 장장근건 사이에서 0.2∼0.6촌 깊이로 취혈하게 되는데, 이 부위에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만큼 자침시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고위험 경혈에 자침할 경우 초음파를 활용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취혈할 수 있다”며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 이후 한의사의 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새로운 판단기준이 제시된 이후 한의계에서는 일선 회원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의계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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