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승원 경희대학교 교수는 한방병원에서의 뇌졸중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뇌졸중 각종 증상에 대한 한약 처방의 활용도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는 "뇌졸중은 세계적으로 2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가진 질환이며 후유증을 갖는 사람이 많기에 삶의 질에 큰 위험이 된다"며 이에 한약 치료가 가장 잘 맞는 치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국민 건강 데이터 자료를 보면, 환자군의 2년간의 사망률, 재입원율을 평가해 보았을 때 사망률에 있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한방치료군에서 재발률, 사망률이 낮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됨을 강조하였다.
변증과 관련하여서는 "활맥이 느껴지고, 얼굴색이 검을 때는 습담, 피로하고 안색이 창백하며 목소리가 작을 때는 기허, 안면홍조가 강조될 때는 음허로 분류한다"고 하며 "회귀분석을 통해 각각의 항목이 얼마나 가중치가 있는가를 계산했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다"고 하였다.
환자들의 "피로감에는 보양환오탕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으며 우울감에는 반하후박탕을 통해 유의하게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음증, 양증을 나누어보니 음증에서 더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하였다. 또한 "장기입원치료를 하다 보면 VRE colonization(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집락 형성) 상태가 되는데 이때 환자의 병실 격리로 인해 재활 치료를 진행할 수 없게 되므로 VRE 조기 해제가 필요하다"며 보중익기탕을 투여하는 것이 이에 도움이 되었던 사례를 발표하였다.
김명호 우석대학교 교수는 "암 환자의 50% 정도가 피로와 식욕부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증상이 "항암치료나 암 치료 과정,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암세포가 근골격계 기관, 위장기관을 자극하고, 다른 단백질 요소들이 반응을 하게 됨에 따라 전신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며 그렇기에 "뉴런이 활성화되어 식욕 억제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호르몬 자극으로 인한 거식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하였다.
김 교수는 암 치료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을 강조하며 "환자의 삶의 질과 신체 기능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른 기관들과 치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항암치료로 생기는 다른 증상들을 같이 치료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이러한 치료가 소화기 암 치료에 있어 안전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하여 "한약의 간 독성 문제로 화학항암치료에 방해되지는 않는지 걱정하는 환자들이 있다"면서도 "소화기계문제 때문에 꺼리는 경우는 없으며, 한약으로 인한 간 독성 확률은 낮지만 가능성이 없지는 않기에 혈액 검사를 진행하며 환자의 상태를 지켜본다"고 하였다. 또한 "암 환자에게 침, 뜸 치료를 병행하였을 때 생존률이 높았으며 화학항암치료 병행요법이 치료율을 증가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병행요법이 유익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가 한국에서는 부족하다"며 이 자리를 통해 병행요법이 도움이 됨을 보여주고자 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