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고성철 동대문구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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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고성철 동대문구한의사회 회장
  • 승인 2005.01.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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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 회원간의 괴리 뼈저리게 절감”
관내 220개 한의원 방문, 현장 목소리 청취

서울 동대문구한의사회 고성철 회장(41·사진)이 관내의 거의 모든 한의원을 방문하면서 회원들의 여론을 청취해 한의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고 회장은 지난해 12월 셋째주부터 6주간 진료가 없는 날을 이용하여 사무국장과 함께 220개 소속 한의원을 돌면서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고 회장이 전 회원을 방문한 취지는 CT소송과 관련해서 한의계가 ‘범한의계의권수호대책위원회’ 활동을 뒷받침하고자 하는 데 있었다.
양의계는 ‘의료일원화 범의료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2개의 홍보주제를 선정하는 등 한의계를 압박해오는데 힘이 약한 한의계가 맞서 대응하려면 일선 회원부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박한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회원의 준비태세를 점검하고자 회원들을 찾아나선 것이다.

회원들은 회장의 방문을 환영했다.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이야기도 진솔하게 쏟아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고 회장은 중앙과 일선 회원간의 괴리가 얼마나 큰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 자신이 중앙회 무임소이사여서 중앙회무가 어떻게 아래로 전달되는지 관심이 많았던 터라 그 실상을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앙회 고지사항이 밑으로 내려갈수록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전달된 내용도 숙지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 회장은 그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중앙과 일선의 여론이 현격하게 달랐어요. 중앙회와 분회 간의 의사소통이 단절되어 있다는 증거지요. 만약 여론조사라는 게 있었다면 회무지지도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
고 회장은 회원순방 결과를 회무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반회 활성화를 통해 상하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만든 다음 분회가 할 일을 정형화해서 누가 회장을 맡아도 회무가 체계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발로 뛰는 회무의 전형을 보여준 고성철 회장. 그의 열정에 찬 회무구상이 현실화되길 기대해본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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