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방 공방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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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방 공방 갈수록 치열
  • 승인 2005.04.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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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17일 감기 워크숍, 양 - 16일 ‘한약’ 학술대회
‘의협선거 앞둔 勢몰이’ 여론속 “조기 타결 힘들 것” 전망

한·양방간 공방의 해결책은 전혀 보이지 않고 전면전화 되는 쪽으로만 치닫고 있다.
양방측에서 한약의 부작용을 내세우며 공세를 펴왔지만 서로간의 맞고소를 제외하면 한의계는 상대방을 흠집내기 보다는 한의학을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대응이 이루어졌으나 이제 ‘국민건강 수호’를 이유로 양측이 모두 전면전 형태를 취했기 때문이다.

개원한의협이 최근 환자들의 한약복용을 중단시킨 의사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히자 의협의 범의료계한방대책위원회는 3월 28일 “진료환자들의 한약복용여부를 꼭 확인하고 한의원에서 한약재 성분을 밝히지 않으면 한약복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라는 공지사항을 내보냈다.

양방의 공세는 이밖에도 한약부작용에 대한 대대적 사례 수집, 유통한약재 및 한의원 한약 검사 등 그칠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는 한의협이 자제를 요구하는 공문에 대해서도 사전에 “검토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거부 반응을 나타내더니 3월 30일에는 공문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의료일원화에 협조해 달라”는 답신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러한 공방은 소속 기관간에 벌어진 내용이거나 언론사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주장이나 입장을 밝히는 것에 한정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원한의협이 3월 26일 있었던 제50회 대의원총회에서 의료질서 바로잡기 캠페인Ⅰ- “처방전은 꼭 2매를 받도록 합시다”라는 유인물을 배포해 귀추가 주목된다.

개원한의협은 이 자료를 언론기관에 배포한 것은 물론 전국의 한의원에 모두 배포하고 환자들을 계도토록 한다는 입장이다. 또 오는 17일에는 대구에서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감기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한의협은 이달 말 경 한의학의 감기치료는 물론 선진 외국에서는 감기치료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소개할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키로 해 양측의 긴장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방 역시 숨가쁘기는 마찬가지다.
일단 내과개원의협의회에서 16일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규모로 개최해 한방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3가지 주제가 발표되는 데 그 중 두 가지가 한방관련 주제 - ▲한의학의 역사학적 이해(유용상·미래아동병원장,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 ▲의사가 경험하는 한약의 부작용(한경일·서울시 내개협 정책이사) - 로 어떠한 내용이 발표될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양의계의 한약부작용과 의료일원화 공세는 차기 의협회장 자리를 놓고 두 개의 세력이 내년 있을 선거를 앞두고 선명성 경쟁과 세 몰이를 위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어 사태의 조기 마무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현 의협 집행부 역시 강공을 펼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는 분석이어서 오는 5월 13일부터 있을 의협종합학술대회에서도 한방에 대한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한의계 역시 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응책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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