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의원, 대만 방문단에 발언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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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의원, 대만 방문단에 발언 물의
  • 승인 2005.04.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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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의료일원화 배울 점 있다”

“의료일원화 된 대만의 의료시스템이 바람직한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말이 정치권 내에서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열린우리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이기우 의원(수원 권선)이 대만의학연맹기금회 우쉬민(吳樹民) 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한단과 이재방(李在方) 주한대만대사를 맞이하는 자리에서의 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대만은 한의와 양의가 일원화돼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아 우리도 배울 점이 있다”며 “대만의료계에서 한국에 충고하고 싶은 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대만의료계는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배워 대만도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응대했다.

이에 대해 이기우 의원실은 “우리는 의료일원화에 대해 입장을 결정한 바 없고, 검토해 본 일도 없다”며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의료 시스템에 대해 검토해볼 수 있다는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예우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1997년 대만을 방문해 의료제도 현황을 살펴보고 온 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대만은 완전한 의료이원화도, 일원화도 아닌 상태로 중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중의사 자격을 취득한 후 양의사 자격도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허용이 되지 않고 90%에 육박하는 중의사가 양의사 자격을 취득, 양방의료를 담당해 의료체계나 전통의학의 발전에 문제가 제기됐었다고 한다. 양의사도 한방의료행위를 수행할 수 있으나 그 수준은 한방 엑기스제를 투여하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 단장 일행의 국회 방문은 대만의료계의 숙원사업인 WHO 가입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이 의원을 만나 “5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 정기총회에 대만가입이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도록 한국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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