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에 출원한 대한경락진단학회(회장 선재광·사진)의 경락을 분석하는 방법인 ‘피부저항측정결과 분석방법’이 최근 의료행위로는 처음으로 특허등록됐다. 학회는 자체 개발한 내경경락진단기(IEMD)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 특허의 내용은 이 기기를 이용해 경락을 분석하는 의료행위이다.
선 회장은 “그동안 특허의 대상에 의료행위가 포함되지 않아 이번 특허등록은 의료행위로서는 처음이며 또한 한의학적 변증법이 인정을 받은 첫 사례가 된다”면서 “제도권에서 한의학의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고 이것이 한의학 영역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경경락진단기의 기계적 원리는 양도락과 같다. 양도락을 포함해 기존의 경락진단기는 평면적으로 각 경락의 전류량을 측정했다. 의료보험체계에 있어서 각 기계는 체크하는 포인트가 몇 개냐에 따라 구분되고 있어 한의학적 원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경락진단학회의 분석방법은 8강 변증에 기초해 신체의 전후 좌우 등 입체적인 경락의 흐름을 파악하여 한의학적인 진단을 도와준다. 이를테면 혈압측정기가 혈압의 상태를 체크해주는 것과 같이, 이 진단법이 8강 변증을 나타내 준다는 것이다. 학회측은 각 질병에 관한 분석법을 출원해 놓은 상태로, 연말까지 체질과 슬관절염 등 10여개의 특허등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내경경락진단기기에 대해서는 온도·습도·압력의 차이에서 발생되는 기계적 오차를 극복하고, 동국대·상지대·대구한의대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이 기기는 현재 연구를 목적으로 학회 이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판매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다만 이 기기에 대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한의학적 교육이 선행된 한의사에게만 제공한다는 원칙만 정해놓고 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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