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 내과의사회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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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 내과의사회 학술대회 개최
  • 승인 2005.04.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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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후진국 전락, 잡탕교육 한의대” 막말
내용 재탕에 감정 대립만 부추겨

내용은 없이 자신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감정 대립만을 부추겨 실추되고 있는 의료인의 이미지를 더욱 곤두박질시키고, 국민보건에 해악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있은 제8차 대한내과의사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사진>가 있은 후 일부에서 나타난 반응이다.

행사가 시작되면서 장동익 내과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상태로 10년만 더 세월이 흐르면 이 나라는 영원히 의료 후진국으로 전락될 것”이라며 “의료계의 주인인 우리 의사들을 몰아내고 엉성하고 조잡한 잡탕교육의 한의대 교육 과정을 받은 한의사들이 의료계의 주인으로 행세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장 회장은 이어 “그렇게도 의사 흉내를 내고 싶으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해 자격을 따면 될 것”이라고 한의사를 폄하했다.

그리고 장 회장은 이날 학술행사는 의사들이 한방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루 빨리 의료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의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자체 내 행사라고 하지만 대규모 행사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상대방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니 자칭 과학을 한다는 사람들의 행동인지 의심이 간다”며 “상대방을 깎아내려 자신이 커보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지위에서 최선을 다해 남이 인정해 주는 것을 바라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충고했다.

이날 학술행사에서는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 유용상 광주 미래아동병원장이 ‘한의학의 역사적 이해’를, 한경일 서울시내과의사회 정책이사가 ‘의사가 경험하는 한약의 부작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 역시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이론적 접근방식이 전혀 다른 자신들의 편협한 시각으로만 한의학을 재단하고 있고,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내용이나 이론적으로 근거가 미약하다고 평가된 부분을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내과의사회는 ▲의료의 질적향상을 위한 건강보험 개혁 및 적정수가를 보장 ▲조제위임제도(의약분업)의 재평가를 통해 국민의 고충 경감 ▲의료일원화 지속 추진 ▲불법진료와 사이비 의료 근절 ▲대 국민 한약 부작용 계몽사업 추진 ▲국민과 의사간 불신해소와 신뢰감 회복 등 6개항을 결의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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