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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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2)
  • 승인 2005.06.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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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SLIM SYSTEM’을 창안한 손영태 원장의 비만클리닉 임상강좌

2. 임상에서 흔한 비만치료의 오류

■ 비만인들의 독특한 에너지대사

비만치료를 위주로 한의원 진료를 하면서 체득하게 된 중요한 사실은 비만인의 ‘에너지 대사’가 일반인들과 아주 다르다는 점이다. 따라서 비만클리닉에서 이 같은 사실을 간과하면 정확한 비만치료를 할 수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비만인들은 동일한 시간동안 똑같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해도 정상인과 비교할 때 그 운동의 에너지원으로 지방질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러한 에너지 대사의 특징으로 인해 평소 지방질의 분해(Lipolysis)와 연소(Fat burning)대사는 원활하지 않은 반면에 그 반대 작용인 지방질의 흡수와 저장은 놀라울 정도로 잘 된다. 때문에 비만인들은 남들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많은 양의 식사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체중과 신체 사이즈가 점차 늘어난다. 이러한 에너지 대사를 가지고 있는 흔한 임상 케이스가 헬스장이나 휘트니스 클럽에서 매일 한 두시간의 운동을 몇 개월간 해도 체중 변화가 전혀 없다는 사람들이다.

일반적으로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20분 이상하면 정상인들은 체내에서 지방이 연소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독특한 에너지 대사를 가지고 있는 비만인들은 무려 1시간 이상 걷기나 달리기를 해도 지방의 분해 연소대사가 정상인 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구별해 내는 것이 과거에는 쉽지 않았다. 그들의 독특한 지방질에 관한 에너지 대사를 증명하려면 체육과학원 같은 곳에 있는 호흡가스 분석기(Gas Analyzer)를 비만클리닉에 설치해 놓고 운동 중에 있는 비만인의 정확한 산소 섭취량(VO2)과 이산화탄소 배출량(VCO2)을 측정하여 호흡상계수(RQ)를 구하여야만 그 사람이 운동 시에 주 에너지원으로 지방질을 사용하였는지 탄수화물을 사용하였는지를 구별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 억원대의 장비였던 호흡가스분석기의 가격이 많이 내렸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소변검사로도 이 같은 사실을 유추할 수 있게 되었다. 체내에서 지방질이 연소되면 소변에서 검출되는 아세토 아세트酸에 반응하는 소변 검사지가 최근 개발 보급되어 간단한 소변검사로도 그 색변화를 판별함으로써 체지방의 연소를 확인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만의 정의가 ‘체내 지방의 과다’라면 이 정의에 부합되는 정확한 비만치료는 마땅히 체지방의 감소에 그 목표를 두어야 한다. 따라서 비만클리닉에서는 ‘지방의 분해, 연소대사는 퇴화되고 흡수, 저장 대사만 활발한’ 비만인들의 독특한 신진 대사 즉 지방의 에너지 대사를 근본적으로 바꿔주는 치료를 병행하지 않는다면 일시적으로 체중(Body weight)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정확하게 체지방(Body fat)을 줄여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 후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요요현상을 막아 내기도 힘들다.

이러한 의미에서 비만이란 질병의 핵심적인 원인은 ‘인간의 총체적인 에너지대사의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며, 환자의 문제를 전신적으로 거시(巨視) 접근하는 한의학이 양방의학보다 비만치료에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연구 노력하면 비만(Obesity)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 체중이냐, 체지방이냐

이 단순한 명제가 비만클리닉 임상에서는 너무나 중요할 뿐만 아니라 아직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비만환자를 계몽하고 설득해야 할 주요 테마이다.
‘체중 감량 월 ○kg, 안 빠지면 환불’과 같은 선전문구에 익숙한 비만 환자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한달에 체중이 얼마나 감량되는지에 있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시중에 상업적으로 범람하고 있는 온갖 다이어트 방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핵심은 결국 ‘어떻게 굶기느냐’다. 아예 ‘○○단식원’ 같이 단식을 노골적으로 표방하고 굶기는 곳도 있지만 평소 먹던 음식을 금하게 하고 섬유질, 포도, 계란, 콩, 마늘, 김치등 한 가지만 먹게 함으로써 섭취 칼로리를 대폭 제한하여 실제적으로 단식 효과를 노리는 교묘한 방법들이 수많은 비만 관리샵에서 범람하고 있다.

양방 의료기관에서는 유일하게 FDA (미 식품의약청)에서 공인된 식욕억제제인 리덕틸이나 혹은 정신과 약물을 처방하는데 역시 편하게 굶을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일 뿐이다. 한방에서도 단식하면서 한약을 복용시키는 방법이 유행을 하고 있다. 양약이나 한약을 복용시키면 쉽게 단식이나 절식을 시킬 수 있으며 체중의 감량도 빠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굶기면 체중은 빠지지만 체지방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굶으면 주로 근육(수분)이 빠지는 것을 체성분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굶으면 근육이 먼저 빠져 나가는 것은 인간의 잘 설계된 유전 프로그램이며 오랜 세월 동안 혹한, 기아와 같은 극한 상황에서 인류가 생존하기 위하여 강력하게 진화된 유전적 ‘생체 회로’이기 때문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이때 잘 처방된 한약을 복용시키면 굶기면서도 체지방을 감량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있지만 굶기는 프로그램으로는 향후 요요현상을 막아 주는 핵심요소인 근육량을 결코 증가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근육량을 유지시키기도 힘들다. 이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기초대사량의 감소는 사후 요요현상을 가속시킬 수 있으며 신진대사를 저하시키며 케톤증과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비만을 치료하는 의료인들조차도 체중 감량과 체지방 감량을 구분하지 못하던 시절이 한 때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한 비만인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비만치료의 목표가 ‘정확한 체지방의 감량’이라는 점에 동의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필자가 한방비만 전문클리닉을 서울 강남역 네거리에 개원했던 2001년에만 해도 ‘체지방, 운동 이런 것은 귀찮고 그냥 체중이나 빼달라’고 하는 이가 종종 있었는데 최근에는 불과 수년 사이에 ‘체지방 감량’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비만침 워킹’과 같은 필자의 운동프로그램에 동의하는 사람이 늘었으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스로 올바른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오는 환자도 있을 정도로 사회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계속>

필 자 약 력
▲47세 ▲경희대 한의대 졸 ▲서울 몸앤맘OK한의원장 ▲3N SLIM SYSTEM 개발(00년), 다이어트 워킹머신 개발(01년) ▲한방산업벤처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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