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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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6)
  • 승인 2005.07.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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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SLIM SYSTEM’을 창안한 손영태 원장의 비만클리닉 임상강좌


□ 지방분해술의 임상 실제 □


■ 한방 비만치료의 차별점

한방 비만치료에 대하여 일반인이 느끼는 가장 큰 특징이자 양방과의 차별점은 ‘비만침’이다. 귀에다 침을 놓거나 배 혹은 허벅지에 전기침을 놓아 체중을 감소시키고 사이즈를 줄인다는 것은 신기할 뿐만 아니라 신비스러울 정도이기 때문에 한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비만침 시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비만 임상 초기인 95년경에는 ‘귀에다만 침을 맞아도 살이 빠진다더라’는 방송을 듣고 한번에 2~3인의 주부들이 같이 오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그 당시 필자는 예과 시절에 일년 정도 같이 공부하였던 영국에서 온 유학생이 고향에 돌아가서 단지 비만침과 금연침 만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경험담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이침을 임상에 적극 활용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그리 신통하지 않았다. 주 2회 씩 몇 주를 시술하여도 환자의 체중이 대부분 별로 줄지 않거나 변화가 없었다. 당시는 이침(耳鍼)만 시술하였는데 지방분해 전침(電鍼)은 졸업 후에 의료원에서 활용한다는 소문만 들었지 어떻게 시술하는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 정리되어야 할 지방분해침의 원리

그 후 비만침 임상을 경험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비만침에 대한 원리와 이론이 한의계 내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만침(특히 지방분해 전침) 효과에 관한 기전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이가 없어 답답해하던 필자는 그래도 비교적 수긍할 수 있는 이론적인 해답을 비만관련 진단 치료기를 제조하는 어느 유럽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지방분해침의 원리에 관하여서는 비만치료를 전문으로 내 걸고 있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마다 그 주장이 제 각각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한방비만학회 홈페이지에는 전기 지방분해침의 원리가 아래와 같이 게재되어 있다.
전기 지방분해 요법을 설명한 ③원리 란을 원문 그대로 카피해서 옮겨보면

‘전류가 흐르면 열의 증가를 가져오며(Joule 효과) 세포의 신진대사를 전체적으로 방해하게 된다. 그러면 세포는 수동적으로 감극되고 에너지가 멈추게 되고 다시 활발한 편극 작용을 일으킨다. 여기에서 에너지를 이동시키기 위해 triglycerides의 도움을 청하게 된다. 이때 triglycerides는 글리세린과 지방산으로 가수분해되어 microcirculation을 통해 제거된다. 그리고 정기적인 맛사지는 결과를 더 좋게 한다.’

아무리 여러 번 읽어 봐도 이해가 어렵고 납득이 잘 안되는 난해한 표현이다. ‘세포가 수동적으로 감극되고 에너지가 멈추게 되는 것과 다시 활발한 편극 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에너지를 이동시키는데’ 있어서 어떻게 중성지방들(triglycerides)이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또한 triglycerides는 글리세린과 지방산으로 가수분해된 후 어떤 종류의 미세한 순환(microcirculation)을 통해 어떤 경로로 몸 밖으로 제거될 수 있는지?

권위있는 생화학 문헌 중 ‘지방세포에서 지방질의 분해와 산화’에 관련된 내용 어디를 보아도 찾아 볼 수 없는 이해하기 어려운 아주 독특한 이론이다.
비만 임상을 하는 개원의들이 배운 생화학이나 전기 물리학의 이해 할 수 있는 용어로 그 원리를 설명해 주면 좋겠다.

외국 문헌에는 지방분해침의 전기자극은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중심으로 안팎에 전위차(미세전압의 차이)를 일으키고 이때 발생된 미세전압의 차이는 세포내 전해질을 세포 밖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전해질이 이동하면서 저장형태의 중성지방이 유리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리되어 지방세포 밖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생화학적인 설명으로는 불활성형으로 존재하던 ‘중성지방 가수분해 효소’ (Triacylglycerol lipase)가 에피네프린의 촉진 작용에 의하여 활성형으로 전환되며 활성화된 ‘지방질 가수분해 효소(lipase)’에 의하여 지방세포 내의 중성지방은 분해되어 유리지방산 형태로 지방세포 밖으로 방출되는데 이때 지방분해침의 전기 자극은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있다고 한다.

생화학적 설명과 물리학적 설명 중 어느 것이 더 정답인지는 임상 한의사의 식견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두 이론이 모두 지방분해침의 전기 자극은 중성지방을 유리 지방산으로 분해시킨다는 것까지만 설명하지 지방분해침으로 중성지방을 연소시킨다거나 체외로 배출(제거) 시킨다는 주장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이 점에 관하여서는 지난 호에서 지방의 분해와 지방의 연소는 전혀 다른 현상임을 이미 논한 바 있다.

■ 화학적 지방분해술

한방 지방분해침이 지방세포층에 물리적인 전기자극을 가하여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것이라면 양방의 아미노필린 주사나 탄산가스를 주입하는 카복시주사 그리고 메조건을 이용하여 한번에 여러 곳에 지방분해 약물을 피부 천층에 주입하는 메조 테라피등은 피하 지방을 화학적 약물자극으로 분해하는 방법이다.

아직도 논란이 있는 아미노필린과 같은 천식치료제를 피하에 주입하는 방법보다는 지방분해침의 전기 자극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
이 중에 메조 테라피는 여러개의 바늘을 한꺼번에 천자하는 개념이 한방의 소아 피부침과 동일하며 소량의 약품을 피부 천층에 투입하는 것은 약침의 개념과도 일치한다. 한의원에서도 피부침과 약침이론에 근거하여 메조건을 경락 경근 자극에 활용한다면 훌륭한 한방 치료용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한방 비만치료를 연구하는 임상가 중 부분적으로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형태인 다리비만, 어깨비만, 복부비만 등에 활용가능하도록 한약을 법제 발효하여 ‘바르는 지방분해용 에센스’로 활용하고 있다.

발효되어 입자가 작아진 한약액은 피부층을 빠르고 완전하게 통과하여 효과적으로 지방세포층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러한 형태가 좀 더 개발되면 굳이 주사기나 메조건을 사용하지 않아도 피부에 바르는 것만으로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분해시켜 지방층을 얕게 만들어 원하는 부위의 사이즈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계속>

필자약력
▲경희대 한의대 졸 ▲서울 몸앤맘OK한의원장 ▲한방산업벤처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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