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내 보완의학 교육 커리큘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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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내 보완의학 교육 커리큘럼 제시
  • 승인 2005.07.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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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 ‘필요성 및 도입방안’ 심포지엄 개최

“미래에 의사가 될 의과대학생들에게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
양의계가 한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요법 교육의 필요성을 들고 나왔다.
지난 6월 29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열린 ‘의과대학 내 보완의학교육 필요성 및 도입방안’ 심포지엄에서 교육의 필요성 및 외국의 현황 그리고 우리나라 의과대학 커리큘럼 모델까지 제시됐다.

의협과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정헌택 원광대 의대 학장은 “현대의학의 치료적 한계가 산재하고 있으며, 특히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에서 보완의학의 요구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보완의학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학장은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일반 대중의 요구 증가 ▲환자치료에 도움 되는 모든 방법 이용 능력 배양을 들고 “근거중심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효능을 중심으로 보완요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보완의학교육의 커리큘럼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울산대 의대 전민호 교수는 의대 커리큘럼에 적절한 보완의학 과목으로는 한의학·동종요법·Nutrition & Western Herbal Medicine·카이로프랙틱·아로마테라피·침·Electro-Magnetic Therapy 등을 제시했다.

또 이들 의학을 수량적이나 디지털 방식으로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해당요법을 먼저 체험해 몸과 마음으로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는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특히 한의학과 관련해 전 교수는 “한의학은 정통의학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과학성과 객관성이 밝혀져 가고 있으며 특히 침술은 근거의 양이 많아 선진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의과대학에서 한의학의 교육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한의학개론과 침구학이 포함된 커리큘럼을 4주 160시간과 64시간에서 8시간까지의 다양한 교과과정 모델을 제시하면서 의학계와 정부가 공동으로 연구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경희대 한의대 신민규 학장은 “의학의 발전을 위한 상대방 학문의 이해와 동서협진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로의 학문을 배우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의료행위를 목적으로 자신의 영역이 아닌 것을 교육하겠다는 것은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신 학장은 이어 “한의사 제도가 없는 서양에서 의사가 침을 놓기 위해 한의학을 배우는 것은 당위성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적 침탈이며 자기이득을 위한 집단이기주의의 표본으로 분란만 일으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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