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 천병태(민족의학신문 회장·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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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천병태(민족의학신문 회장·발행인)
  • 승인 2005.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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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의료시장 확대를 바라면서

무더운 여름, 장마철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삼복더위가 찾아들겠지요.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지령 500호를 넘고 창간 16주년을 맞은 민족의학신문입니다만, 해를 거듭 할수록 기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 복잡한 문제들이 꼬리를 물고, 보다 많은 정보처리와 분석능력을 요구하는 실로 한의계를 둘러 싼 국·내외의 상황은 어지럽기 짝이 없습니다.

대규모 언론매체들의 무책임한 선정적 보도와 시민사회단체에 의한 한의계 폄하에 이은 양방의료계의 한의학 침탈로 엄청난 홍역을 치른 한의학계는 전에 없던 위기감으로 새로운 체제를 요구하였으며,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이들의 가치관을 한의학 발전동력으로 활용할 미래설계를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기도 합니다.

제도권 내의 한-양방 의료계와 한-양방 약계의 역할을 둘러 싼 정체성 논란이나 비제도권 민중의료의 끊임없는 제도권 진입 시도, 해외 거대자본에 의한 시장개방과 영리법인 허용문제 등 학문적, 시장경제적 측면 모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이에 민족의학신문사는 한의의료정책과 경제, 경영문제를 연구할 보건학 내지는 의료관리학교실의 설치를 줄기차게 주장하여 왔습니다만, 아직 학계가 이를 받아 들이지 않는 관계로 미약하나마 보건경제연구소를 먼저 출범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이 많이 있지만 누군가는 먼저 시작해야겠기에 민족의학신문사가 앞서 이러한 분야가 왜 필연적으로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합니다.

하루빨리 대학에서 관심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정책과 경제문제를 연구할 날이 오길 간절하게 기대합니다. 우리가 찾지 않으면 그 누구도 우리 문제의 해답을 찾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문의 정체성 확립에 못지않게 한의의료시장의 확대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의의료시장의 확대가 바로 최첨단 최고급 웰빙문화의 보편화요, 질적 향상이며, 민중의료의 완성이며, 차별없는 의료민주화의 시금석이며, 해외자본에 대한 민족의학의 승리며, 국가경쟁력 제고와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것이기에 학문적, 정책적, 경제적 문제를 반드시 연구,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세계화도 없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한의학을 연구하고 교육하고, 보급하지만 국내 한의계는 오히려 그에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 만큼 우리의 자리가 컸다는 의미로 받아 들이고, 그에 맞는 설득력으로 이해시키고 위상을 높여야겠습니다.

우리 한의계가 구축하고 있는 연구와 홍보 인프라는 매우 취약합니다. 이를 극복하는 데는 많은 정력과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대학과 협회, 정부와 연구원, 회원 모두의 의지와 충정이 이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 임상, 정책과 홍보가 전면적으로 점검되고 개혁되어야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민족의학신문이 한의계의 정론지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을 바라며, 아낌없이 후원해 주시는 회원독자 여러분과 한의 관련 기업인들의 노고와 충정에 다시금 머리숙여 감사드리면서 행복과 보업 번창하시길 기원드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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