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익 수호, 조직 개편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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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익 수호, 조직 개편 공약”
  • 승인 2005.07.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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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종희·손숙영 후보 지역연설회 통해 지지 호소

제36대 한의협 회장 및 수석부회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엄종희·손숙영 후보는 한의사의 권익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지지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의학을 살립시다. 한의학을 지킵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강력한 한의협, 변화하는 한의협, 하나 되는 한의협을 내건 엄종희 회장후보는 민생과 직결되는 과제를 중점적인 선거공약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의학수호투쟁위원회 설치, 불법의료 및 유사의료업자 단속 감시반과 경찰합동단속반 구성 등은 엄 후보측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민생분야 공약사항이다. 엄종희 후보는 양방의 IMS 등 한의침탈행위는 물론 침사랑방·뜸사랑방 등 유사한방행위에 대해서도 의료질서바로세우기운동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선거공보를 통해 밝혔다.

엄 후보는 또한 방어적인 차원의 대응뿐만 아니라 한의사의 이익을 보다 공세적으로 확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책연구소의 설치, 보험위원회의 강화를 통한 수가의 현실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정책을 통해 한의사가 한의사답고, 의료인으로 자부심을 가지며, 경영을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게 엄 후보측의 최대 목표다.

엄 후보는 이런 과제를 한의협의 조직을 개편함으로써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전 집행부에서 추진해온 사무국체제 개편은 물론이고 중앙이사체제도 일하는 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기업의 CEO와 같은 경영개념을 한의계에 적용시킨다는 발상이다. 이런 구상이 실현될 경우 한의협은 개별 이사중심에서 팀제형식의 6개 본부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의 정책결정과 홍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도 제시됐다. 내부의 중장기정책수립기관인 정책기획위원회는 위원을 세분화해서 선임하고 의료경제·사회·정치학 분야의 외부정책전문가는 정책자문단에 위촉하는 것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선한의사 회원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직선제 정관개정과 관련해서 엄 후보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대의원총회 구조개편과 직선제 추진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대의원 배정방식을 쿼터제로 바꾸는 한편 직선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추진돼야 하지만 공청회 등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회원이 꼭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여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약대 6년제 합의에 대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엄종희·손숙영 후보는 18일부터 지역별로 열리는 선거연설회를 통해 정견을 피력할 계획이다. 선거연설회는 충북과 대전-충남(18일)을 시작으로 전주와 광주(19일), 울산과 부산(20일), 서울·경기(21일)에서 열린다.

그러나 14일 현재 일선한의사들의 반응은 미미하다. 한의사통신망(AKOM)에 선거공약을 담은 선관위 공보물조차 게시되지 않은 데다가 후보들도 적극적인 입장개진을 시도하지 않아 선거공약 자체를 모르는 실정이다. 한 대의원은 “단독출마여서 후보간 정책의 차이를 비교하기 어렵고, 임기도 8개월에 불과해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일선의 분위기를 전했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24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엄종희 후보의 무난한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신동민 선대본부장(전 경남한의사회 회장)의 발언에서 잘 나타났다. 신 선대본부장은 “2/3이상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당선 여부보다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는 총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밝혔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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