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총낙수] 후보 정견 발표없자 대의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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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총낙수] 후보 정견 발표없자 대의원 당혹
  • 승인 2005.07.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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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의원 전원 불참 원인 싸고 의견 분분

○… 7월 24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는 선거 하나만을 하기 위해 전국의 대의원들이 모인 총회인데도 대의원들은 후보의 정견 한번 들어보지 못한 채 투표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의 한 대의원은 “후보를 판단할 만한 아무런 검증절차도 없이 다짜고짜 투표한 느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또한 총회자료집 어디에도 후보의 성향과 자질을 판별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홍순봉 의장은 “단독출마이고 후보의 요청도 없어 그냥 진행했다”고 밝히고, 총회자료집과 관련해서는 “후보의 정견을 자료에 못 넣을 것도 없지만 후보가 널리 알려진 데다가 선거공보물까지 배부한 마당에 구태여 임총자료집에 넣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 엄종희 후보가 회장에 선출되고 이어 두 번째 안건인 ‘선출직 부회장 및 선출직 이사에 관한 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감정이 섞인 말들이 오가 원만하게 끝날 것 같았던 총회분위기를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갔다. 신임회장이 선출되면 전임집행부측 이사들은 자동적으로 사표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 관례였다. 그러나 이런 관례를 마비시켰던 장애요인은 정관과 법률 간의 괴리 문제였다. 이른바 법정등재이사 문제였다. 더욱 문제된 것은 법적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신뢰가 부족했다는 사실이었다. 논란 끝에 전 집행부측 부회장과 이사가 사표를 내고 수리 여부를 신임 회장에 위임한다는 선에서 봉합됐지만 이후 양자간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 임총이 진행되는 동안 총회장 앞줄 중앙의 좌석이 텅 비어 있었다. 부산지부의 자리였다. 대의원들은 대의원총회의 분위기를 주도하던 부산지부대의원들의 총회 불참에 대단히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지역의 한 회원은 “부산대의원이 왜 올라가지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의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재규 회장의 사표처리과정 자체가 부당했다고 생각하는 부산지역 대의원들의 생각이 그렇게 표출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산지부는 지난 선거기간 엄 후보의 부산설명회를 거부한 바 있어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

○… 선거과정에서 2명의 대의원이 하마터면 투표를 하지 못할 뻔했다. 투표할 차례가 되었는데도 호명되지 않은 것.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이들 대의원의 명단이 선거인명부에는 등재되어 있었지만 사회자가 호명하는 명단에는 누락된 것이다. 다행히 두 명의 대의원은 투표가 거의 끝나갈 즈음에 이의를 제기해서 투표를 마칠 수 있었지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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