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한약 복용에 간손상 全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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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한약 복용에 간손상 全無”
  • 승인 2005.07.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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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경 원장, 장애아 86명 대상 연구 결론

백은경(37·서울 서초구 해마한의원 ·사진)원장은 최근 자신의 한의원에서 장기간 한약을 복용한 장애아동 86명을 검사한 결과 ‘전원 간기능 손상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2004년 11월부터 지난 7월 6일까지 녹십자의료재단에 의뢰해 실시된 이번 검사는 해마한의원에서 한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하고 채혈에 응한 장애아동 86명을 대상으로 한약복용 전·후 검사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사대상은 정신지체, 자폐장애 등을 가진 1~15세의 장애아동이고, 이들에게 처방된 약재는 81종이다.
약물성 간손상을 판정하는 기준은 국제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는 ‘RUCAM’척도를 사용했다. 이 기준에서는 혈액검사에서 약물 중독성 간손상 국제기준(정상 상한선 2배)을 넘고, 임상증상으로는 전신무기력·피로감·구토·설사·상복부 통증·발열·황달·두드러기·관절통 등이 나타나며 약물중단 후 2주 이내에 임상증상과 혈액검사소견이 정상화 되는 등 3가지의 조건을 모두 충족할 때 ‘약물성 간손상’이 성립된다.

한약을 복용한 86명 아동들의 혈액검사 결과 간기능을 나타내는 SGPT (ALT), SGOT(AST), ALP, Υ-GT, Direct Bilirubin, Total Bilirubin 등의 수치가 모두 국제 기준선보다 낮았고, 임상증상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인수 우석대 한의대 교수는 “이번 실험은 한의원이라는 제한된 환경으로 인해 효과를 비교할 대조군이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검사자체는 처방된 한약의 안전성을 주장함에 있어 흠잡을 데 없이 잘 설계된 것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검사대상인 장애아동이 오장육부가 불안정한 상태인 점을 감안한다면 일반 아동, 나아가 어른들에게 있어 한약의 안전성은 더욱 높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약이 물이 아닌 이상 간·콩팥에 영향을 준다. 이를테면 양방에서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부작용이 있지만 얻어지는 효과의 득실을 모두 고려해 투약이 결정된다. 한약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안전한 것이 아니다”면서 “한약의 정·부작용을 정확히 하고 관리하는 것이 한의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한의사인 남편 박재형(40) 씨와 해마한의원에서 장애아동을 전문치료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부터 의대 연구진과 한약의 효과규명을 위해 공동연구를 추진해 180여명에 관한 임상케이스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번 임상연구는 한약의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면서 장기적으로 한약을 복용하고 있는 장애아동 환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검사비용 등 총 2천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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