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P 공장서 1차 가공 약재 수입,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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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P 공장서 1차 가공 약재 수입, 공급”
  • 승인 2005.08.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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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휴먼허브, 중국 제약업체와 업무협약

한약의 안전성 확보 등 품질향상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로부터 GMP시설을 인정받은 대규모 제약업체에서 1차 가공한 한약을 국내업체가 수입하고, 상대방이 금지하는 행위를 했을 때 보상하기로 하는 등 업무협약을 체결한 업체가 등장해 한약의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남약업사로 더 잘 알려진 (주)휴먼허브(대표 이운호)는 13일과 14일 중국 현지에서 安國以영中藥飮片有限公司 및 安徽協和成藥業飮片有限公司와 ‘철저한 품질 관리 하에 제조된 최상품의 약재만 공급할 것’, ‘자료나 업무 요청시 최대한 협조’, ‘보상’ 등이 규정된 업무 제휴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휴먼허브가 두 곳의 중약음편제조업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은 앞으로 계속 강화될 것으로 추정되는 한약의 품질기준을 맞추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위생적 공정을 통해 1차 작업이 이루어지기 이전에는 한약재의 품질을 향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잔류이산화황의 기준이 30ppm으로 규정돼 있는 맥문동을 예로 들면 생산지에서부터 특별한 관리가 없는 한 이 기준을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럴 경우 제조업체의 자체 검사를 빌미로 삼는 등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불량품이 국내로 들어와 유통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유해물질 오염에 따른 한약재 파동은 언제라도 재현될 수 있는 것이다.

이운호 대표는 업무 협약식에서 “최근 한국에서는 생산자와 유통자의 실명을 명시하는 한약유통실명제와 이산화황검사 등 한약재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를 요구하고 있고, 한의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그릇된 한약재 생산과 유통을 바로잡는다는 의미와 함께 품질이 입증된 한약재 공급으로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먼허브는 1차적으로 안휘성 측에 목단피, 석창포, 승마 등 20개 품목을 주문했으나 맥문동(SO2, 거심), 지골피(목심), 진범, 대황 등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GMP 공정을 통해 생산된 16개 품목을 수입하기로 했다. 또 안국이령 측으로부터는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품목 중 국내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10여개 품목의 샘플을 공급받았다.

이 대표는 “GMP 시설에서 1차 가공을 하고,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춰 가공해 줄 것을 주문한 이상 일정 정도의 원가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이 다소 비싸도 양질의 한약재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높아져 한의사들에게 이해를 구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먼허브는 절단이 필요한 약재는 세척 절단 후 다시 세척과정을 반드시 거칠 것과 수집된 약재 중 상위 15% 내의 약재만 공급할 것 등을 요구했다.
휴먼허브는 이와 함께 잔류돼 있는 농약 성분이 세척시 얼마나 감소하는지 등 한약 제조공정을 통해 변화하는 각종 지수를 데이터화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 안국·안휘 =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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