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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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11)
  • 승인 2005.08.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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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SLIM SYSTEM’을 창안한 손영태 원장의 비만클리닉 임상강좌

□ ‘요요방지’를 위한 비만클리닉의 시스템化 □


■ ‘요요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

요요현상은 비만치료를 하고 있는 의료인과 비만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모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걸림돌이다.
통계를 보면 5~10kg 이상 일정한 양의 체중 감량 후 2년간 그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는 다이어트 성공률은 고작 5%에 불과하다. 뒤집어 보면 결국 다이어트를 시도한 사람의 95%는 요요를 겪게 된다는 것을 통계로 알 수 있다.
따라서 요요현상은 비만클리닉의 성과를 완성시키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인 것이다.

요요현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비만치료의 결과를 무색하게 하고 다이어트를 수포로 만드는 성가신 존재이지만 다른 한편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건강한 인체 복원력의 작동일 뿐이다.
만일 인간이 어떤 질병이나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자기 체중을 매번 대량으로 잃어버리고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모든 질병이 종국에는 체중저하로 영양상태가 손상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고 사망진단서의 직접사인이 아마도 지방, 단백질, 수분과 무기질의 고갈상태를 뜻하는 ‘악액질(cachexia)’로 통일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요요현상은 다이어트나 비만치료로 인한 체중의 급격한 감소를 인간의 몸이 정상적인 상황이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작동되어 체중을 다시 원상복구시키는 인체의 아주 건강한 복원력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비만치료는 이러한 인체 복원력의 작동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감량해야 하며 또한 감량 후에는 변화된 몸이 요요현상 없이 그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일정기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그러나 시중의 많은 비만 프로그램들은 당장 가시적인 체중 감량의 실적에급급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체중을 많이 감량시키는 ‘굶기는 프로그램’을 선호하게 되는데 이런 ‘굶기는 프로그램’은 결국 인간의 몸에 내재된 ‘기아 혹은 굶주림’이라는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생리 현상의 가동을 자극하기 때문에 요요현상을 극복하고 변화된 체성분을 유지 정착시키는 데에는 아주 불리하다. 왜냐하면 전번 호에 지적한 것처럼 일반적으로 굶기는 프로그램은 근육량의 손실과 소비 대사량의 저하가 심하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필연적이다.

■ 요요방지를 위한 비만클리닉의 시스템化

요요방지를 위한 비만클리닉 프로그램은 우선 체중감량 프로그램의 적용 시에 정기적 체성분 검사를 실시해 근육량과 체지방량의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여 개개인의 특징적인 변화를 읽어야 한다.
필자는 비만침 워킹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실시 前과 後, 두차례에 걸쳐 반드시 체성분 검사를 실시한다. 월 12회 내원 환자라면 월 24회 이상 검사를 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각 환자의 근육량과 체지방량의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고 이는 이 환자의 향후 체중감량과 요요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데이터가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운동 후에는 체성분 검사를 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운동 후 일정시간 후에 호흡, 맥박(바이탈 사인)을 쿨 다운 시킨 후 지속적인 검사를 하면 사람마다 각기 다른 패턴의 재현성을 보이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필자는 지방질 에너지 대사의 변화를 유추할 수 있는 자료를 매회 전후 비교로 얻고 있는데 처음 한 두 회에 체지방이 200~300g 차이를 보이다가 프로그램을 1~2주 진행 후 800~900g 이상 차이를 보이게 되면 지방질의 분해 연소 대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유추하여 이때 지방질 대사를 화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변검사로 해보면 대부분 스틱 색깔에 변화를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려면 전통적인 한의원 진료 방식으로 비만과 관련된 처방과 침만으로 비만 환자를 관리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따라서 전담 간호사를 정하고 교육, 훈련을 시켜 한의사의 관리 감독 하에 월 단위로 회원化 된 비만환자를 그 기간 동안 잘 설계된 운동, 검사, 처방, 식이프로그램으로 비만클리닉을 시스템化하여 체계적으로 진행하여야 요요현상을 최소화하는데 필요한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첫째는 환자의 감량된 체중(weight)이 70% 이상 체지방(body fat)임이 확인되어야 하며 둘째는 비만클리닉 치료 후 신진대사의 개선 즉 지방질 에너지 대사의 개선이 확인 되어야 한다.
이 두 가지 변화가 확인된 환자들은 사후에 점검해 보면 비만치료 후 요요현상이 오는 경우보다 추가적인 체중(체지방)감량을 스스로 만드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렇게 정상적인 비만클리닉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내원하기 힘든 환자의 요청에 따라 차선책으로 비만 약 처방만 투여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 그런 경우에 비록 요요현상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이 한의사에게 돌아오거나 한방 비만클리닉의 효과가 없다고 하지는 않는데 환자 자신이 본인 사정에 의하여 스스로 차선책을 택하였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 비만치료 후 사후관리의 중요성

비만클리닉 치료 후 환자는 일정한 양의 체중감소와 원하는 부위의 사이즈 감소를 얻었고 의사는 체지방 위주의 감량과 신진대사의 변화를 확인하였다 하더라도 그 변화된 몸(MOM)이 자신의 새로운 몸(New Body)으로 완전하게 정착되는 것은 2년간 그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정설이다.

그러나 2년간 바람직한 방향으로 구조 조정된 체성분을 그대로 유지관리하는 것은 그 기간 중에 많은 다양한 변수에 노출되기 때문에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한 인간이 상시 접하는 가족 구성원의 식습관이나 직장에서 일하는 업무 패턴, 혹은 직장동료나 주변 친구들의 음주나 회식문화도 중요한 변수이고 특히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 중에는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체중의 유지관리에 대한 빗장을 완벽하게 풀어 버리기 때문에 산후비만은 사후관리의 예외적인 영역이다.

이러한 다양한 변수에 노출되어 있는 비만 치료 사후 관리 대상자들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은 비만클리닉의 향후 중요한 과제다.
특히 관점을 조금 달리하면 사후관리에서 한방 비만클리닉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것은 무차별적인 광고로 비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거대자본의 비만숍이나 비만유통이 존재하는 레드오션을 탈출하여 무한 경쟁에서 벗어난 비만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계속>

필자약력
▲경희대 한의대 졸 ▲서울 몸앤맘OK한의원장 ▲한방산업벤처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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